'85일 만의 승리' 피어밴드, ERA 1위 고독한 에이스

    '85일 만의 승리' 피어밴드, ERA 1위 고독한 에이스

    [일간스포츠] 입력 2017.08.27 21:46 수정 2017.08.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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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라이언 피어밴드(32)가 가까스로 승리를 따냈다.

    피어밴드는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8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피어밴드였다. 8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체인지업, 너클볼을 앞세워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6회 2사 후 권정웅에게 내준 안타가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피어밴드의 시즌 두 번째 완봉승도 점쳐졌지만 kt는 9회말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김재윤으로 교체했다. kt는 이후 3-2 턱밑까지 쫓겼고, 이상화가 2사 1·2루에서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진땀승을 거뒀다.

    피어밴드의 시즌 8승(9패)째가 확정된 순간이다.

    피어밴드는 "팀의 5연패를 끊고 약 3개월 만에 선발승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완봉승에 대한 욕심이 없었는지 묻자 "7회를 마치고 구위나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8회를 마치고선 투수 코치와 상의해 마운드 교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득점 지원이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다. 이날 스스로의 호투로 6월 3일 롯데전(6이닝 무실점) 이후 85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피어밴드는 "승운이 따르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승리는 혼자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이닝 소화에 초점을 두고 남은 시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평균자책점은 다승보다 투수의 능력이 더 많이 반영되는 지표다. 피어밴드는 평균자책점 1위다. 이날 호투로 2.94에서 2.76으로 낮췄다. 최하위팀의 '에이스'인 그는 타선이나 수비의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하지만 변함없이 좋은 공을 던진다.
     
    대구=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