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얼로 MTV 무대 오른 21세 디바, 드레스를 벗어던진 이유

    쌩얼로 MTV 무대 오른 21세 디바, 드레스를 벗어던진 이유

    [일간스포츠] 입력 2017.08.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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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34회 MTV 비디오뮤직어워드 2017. 호스트를 맡은 케이티 페리를 비롯해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에드 시런, 니키 미나즈 등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무대로 꾸며졌다. 
     
    제 34회 MTV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에드 시런(오른쪽), [에드 시런 인스타그램]

    제 34회 MTV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에드 시런(오른쪽), [에드 시런 인스타그램]

    이런 가운데 “꾸미지 않은 모습이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던진 두 여성 뮤지션의 무대가 단연 화제였다. 두 주인공은 영화 ‘모아나’의 주제곡 ‘How Far I’ll Go’로 우리에게 친숙한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알레시아 카라(21)와 영화배우 겸 가수인 핑크(38)다.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장하고 올랐던 이날 무대에서 이들은 자신만의 아름다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용기있는 일인지를 알렸다.

     
    무대에 오른 알레시아 카라. 붉은 색 드레스에 완벽한 화장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유튜브 캡처]

    무대에 오른 알레시아 카라. 붉은 색 드레스에 완벽한 화장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유튜브 캡처]

    ‘올해의 뮤직비디오’ 후보로 무대에 오른 알레시아 카라는 자신의 히트곡 ‘Scars to Your Beautiful’을 불렀다.  
     
    “당신은 지금 그대로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치장하거나 자신을 바꿀 필요가 없어요. 세상이 바뀌면 되거든요.”
     
    새빨간 드레스에 세련된 보브 스타일로 무대에 오른 알레시아. 노래를 시작하더니 노랫말대로 무대 위에서 가발을 벗고, 화장을 지우기 시작했다. 헝클어진 머리에 맨 얼굴을 드러내더니 마지막엔 드레스도 벗어던지고 위아래 검정색 탑과 바지 차림으로 노래를 마쳤다. 객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가발을 벗고 부스스한 곱슬머리를 풀어헤치더니...[유튜브 캡처]

    가발을 벗고 부스스한 곱슬머리를 풀어헤치더니...[유튜브 캡처]

    화장을 지우고 맨 얼굴을 드러냈다. [유튜브 캡처]

    화장을 지우고 맨 얼굴을 드러냈다. [유튜브 캡처]

    마지막으로 정열적인 붉은 색 드레스를 벗어 던졌다. 이 장면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유튜브 캡처]

    마지막으로 정열적인 붉은 색 드레스를 벗어 던졌다. 이 장면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유튜브 캡처]

    검정색 민소매 셔츠와 바지 차림으로 무대를 마무리한 알레시아 카라. [유튜브 캡처]

    검정색 민소매 셔츠와 바지 차림으로 무대를 마무리한 알레시아 카라. [유튜브 캡처]

    코스모폴리탄 등 미국 언론들은 “알레시아는 틀에 박힌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저항의 무대를 보여줬다”며 세상 모든 여성들에게 보내는 응원가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노메이크업으로 노래를 부르겠다고 공언했던 알레시아는 “어릴때부터 외모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며 “내 마음속 틀을 깨고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름다움은 한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바뀌어야 하는 건 여성이 아닌 세상이다. 화장을 좋아한다면 하는게 좋고, 아니라면 맨 얼굴도 좋은거다. 정답은 결코 하나가 아니다. 나다운 것이 정답이다.”
    모토크로스 레이서인 남편, 딸 윌로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핑크(왼쪽). 세 사람 모두 슈트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걸었다. [핑크 인스타그램]

    모토크로스 레이서인 남편, 딸 윌로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핑크(왼쪽). 세 사람 모두 슈트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걸었다. [핑크 인스타그램]

    앞서 무대에 오른 핑크는 6살 딸에게 보내는 감동의 메시지로 극찬을 받았다.
    핑크는 특별상을 수상했는데, 모토크로스 레이서인 남편 캐리 하트, 딸 윌로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수상스피치를 시작한 핑크는 얼마 전 자신의  들은 충격적인 고백을 소개했다.
     
     
    “엄마,나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아이 같아. 그냥 머리가 긴 남자아이 같아”
     
    그는 이렇게 말하는 딸아이 앞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며칠 뒤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 데이비드 보위, 프레디 머큐리, 엘튼 존, 조지 마이클, 애니 레녹스, 재니스 조플린 등 자신에게 정직한 삶을 살았던 선배들의 삶을 파워포인트로 정리했다. 그들이 어떻게 세상에 자신의 뜻을 펼쳐보였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선배 아티스트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딸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누군가가 엄마를 비웃고, 남자같다 근육질이다 이런 말들을 하잫아. 그렇다고 내가 머리를 기르거나 내 몸매를 바꾸려고 한 적이 있니? 엄마는 지금 이대로도 전세계 수많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단다. 우리는 변하지 않아. 대신 조개가 작은 돌을 품어 진주를 만들어내듯이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단다. 결국엔 사람들도 여러 종류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 알게 될거야.”
     
    핑크는 마지막으로 딸이 앉은 객석을 향해 “나의 사랑하는 딸, 너는 충분히 아름답단다. 너를 사랑한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마쳤다.
    현지 언론들은 “두 아티스트의 강렬한 메시지는 ’아름다움’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수많은 여성들의 인식에 변화를 몰고올 작은 바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