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비긴어게인' 12번의 음악여행 그리고 함께하는 즐거움

    [종영] '비긴어게인' 12번의 음악여행 그리고 함께하는 즐거움

    [일간스포츠] 입력 2017.09.11 06:50 수정 2017.09.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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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긴 어스의 12번의 음악여행이 모두 끝이 났다. 음악이라는 만국 공통의 언어로 소통한 값진 시간이었다.

    10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에서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마지막 버스킹에 나선 비긴 어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비긴 어스는 마지막 버스킹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진심을 털어놨다. 서로를 생각하며 티셔츠·인형·초콜릿 등의 선물을 사기도 했다. 버스킹 중 돌발 상황이 생기면 당황하던 것도 마지막이 되니 웃어넘기는 여유가 생겼다. 연주를 틀렸다며 미안해하는 상대에 괜찮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하고, 다음 곡을 준비하는 팀원을 위해 묵묵히 피아노를 연주했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톱니바퀴처럼 호흡이 척척 맞아 들어갔다.

    본래 이들의 마지막 곡은 외국인도 다 같이 부를 수 있는 비틀즈의 '헤이 주드(Hey Jude)'였다. 하지만 '우리를 위한 버스킹이었으면 좋겠다'는 윤도현의 제안에 마지막 버스킹 선곡을 모두 한국어 곡으로 채웠다. 그렇게 정한 마지막 곡은 들국화의 '축복합니다'. 유희열은 "들국화가 네 명이지 않냐. 우리 모두가 음악을 처음 할 때 들었던 노래다"면서 "우리 네 명이 처음으로 하모니를 맞춘 곡이자 마지막 곡이다"고 했다.

    그리고 멤버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Track 3' '그대안의 블루' '꿈꾸는 소녀 Two' '꽃비'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등 한국 정서가 물씬 풍기는 노래들이 샤모니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완벽한 힐링 하모니를 선사했다. 자극적이진 않지만 절로 신이 났고, 거창하진 않지만 그 자체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이 있었다.

    관객들도 미소를 띤 채 비긴 어스의 무대를 즐겼다. 춤을 추는 사람들부터 비긴 어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든 사람들까지 저마다 음악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했다. 한 관객은 "60년대 프랑스에 비슷한 감성을 가진 가수가 있었다. 그 감성과 비슷해 정말 잘 들었다"고 하기도.

    공연을 마친 뒤 이소라는 "정말로 제가 생각하는 노래의 정의에 맞는 그런 순간들이었다. 노래의 한마디, 한마디 말이 다 가슴에 박혔다. 우리들의 감정이 느껴졌을 거고 생각한다"고, 유희열은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았던 버스킹이었다. 그 전까지는 소리가 안 들릴까 봐 더 크게, 더 세게만 했는데 웃긴 게 살살하니까 들리더라. '우리가 이제 (호흡이) 맞나? 팀이 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좋았다"고 했다.

    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