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처음이지만…계속 태극마크 달 수 있도록”

    구자욱 “처음이지만…계속 태극마크 달 수 있도록”

    [일간스포츠] 입력 2017.10.12 06:30 수정 2017.10.1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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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삼성 구자욱(24)은 "올해가 마지막 기회였던 만큼 꼭 한 번 나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선동열(54)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은 10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25인을 선발했다. 구자욱은 이정후(넥센), 김성욱(NC), 나경민(롯데), 안익훈(LG) 등과 함께 대표팀 외야 5인에 포함됐다.

    구자욱이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2014년 야구 월드컵(21세 이하) 대표로 활약한 적 있지만, 당시에는 프로 신예와 아마추어로 주로 구성됐다.
     

    구자욱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리그에서 유일하다. 11월 대회를 준비하고, 경기까지 소화하려면 체력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손을 내저었다. 올 시즌 전부터 APBC 대회 요강을 파악했다는 그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 여겼다. '나도 잘하면 뽑힐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대표팀에 뽑혀 영광이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는 와일드카드 3장을 제외하면 24세 이하 혹은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로 출전 자격이 제한된다. 특히 "박민우(NC), 하주석(한화), 류지혁(두산) 등 친분있는 선수들이 많아 더욱 특별하다"고 전했다.

    구자욱은 장차 한국 야구를 이끌 미래 자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2015년 신인왕(타율 0.349, 11홈런, 57타점)을 받았다. 지난해 타율 0.343, 14홈런, 77타점을 기록, '2년차 징크스'와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에는 장거리 타자·외야수 변신 속에 삼진(138개)이 크게 늘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21개) 최다타점(107개)을 올리며 삼성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최근 은퇴한 이승엽(41)을 곁에서 보고 배운 구자욱은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느낀다. 그는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국가대표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고 했다. 다만 "누구나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벌써부터 마음가짐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되 부담감은 없다. 그는 2014년 대만에서 열린 야구 월드컵에서 타율 0.448(대회 5위), 도루 6개(1위)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3위를 이끈 바 있다.

     
    [사진=삼성 구단 제공]

    [사진=삼성 구단 제공]


    이번 대표팀 발탁은 구자욱 개인이나 대표팀 모두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중요한 무대다. 구자욱은 "성인 대표팀에 처음 뽑혔지만 한 번이 아닌 계속 태극마크를 달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던졌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