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김동욱 ”'커프' 이미지 훈장 같다..난 여전히 하림”

    [인터뷰③] 김동욱 ”'커프' 이미지 훈장 같다..난 여전히 하림”

    [일간스포츠] 입력 2018.01.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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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동욱(34)은 데뷔 14년 만에 1000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그에겐 귀인과도 같았던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덕분이다. 

    극 중 자홍(차태현)의 동생 수홍 역을 맡았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까지 정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인물이다. 워낙 많은 톱 배우들이 출연하는 터라 그는 작은 역할로 등장할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영화가 인기를 얻자 가장 주목받았다. 사실상 주인공이라는 호평까지 들었다.  

    영화의 출연 배우들은 보통 개봉 전 언론 인터뷰에 응한다. 김동욱은 달랐다. 영화 흥행이 시작되고 나서 비로소 취재진 앞에 섰다. '신과 함께-죄와 벌'이 꽁꽁 숨겨놓던 히든카드였기 때문. 김동욱은 흥행의 주역이자 속편의 주인공으로 자만하지 않았다. 공을 김용화 감독과 하정우·차태현·주지훈 등 다른 이들에게 돌렸다. 


    -부모님 반응은 어떤가. 
    "부모님은 쿨하게 표현하신다. '잘 봤다. 몸 잘 챙겨라. 겸손하게 하고 다녀라'고 하시더라. 영화 찍기 전에도 매일 통화했다. 영화 때문만은 아니다. 촬영 전에 고민하고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가족 생각이 가장 많이 나더라. 유독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고, 내가 이렇게 힘들고 고민하고 이런 것들이 버텨왔던 디딤돌이 가족이었다. 아버지에게 평소 하트도 보내는 아들이다.(웃음) 이전엔 익숙하고 당연하게 생각들었는데, 지금은 표현하고 싶어진다."

    -2편은 어떤 이야긴가.  
    "시나리오를 보며 느꼈던 것은, 2부는 드라마가 훨씬 주가 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부의 내러티브를 담당하는 것이 차태현과 나였다면, 2부에서는 풍부한 드라마가 보여진다. 여기에 삼차사의 과거와 1부에서 다 다루지 못했던 군대 이야기 같은 것들이 절묘하게 나올 것 같다." 

    -차기작은 영화인가, 드라마인가. 
    "영화와 드라마의 구분이 예전엔 있었다. 지금은 아무 상관이 없다. 이 영화 찍고 나서 드라마 출연 계약을 했었는데, 그 작품 역시 '커피프린스' 이후 너무나 즐겁게 촬영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보다 정신적으로 재밌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지금은영화나 드라마나 뭘 해도 된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인간적으로 잘 소통되고 그런 사람들과 만나서 작업하고 싶다." 

    -'커피프린스'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있다. 
    "'커피프린스'가 발목을 언제까지 잡아줄지 모르겠는데 계속 잡아줬으면 좋겠다.(웃음) 오래 기억되는 작품이 있다는 건 의미가 크다. 장애가 되기보단 훈장 같다. 10년이 지났는데 아직 하림이라는 캐릭터로 기억된다. 내 이름을 하림으로 아신다. 억지로 떨쳐내고 싶진 않다. 자연스럽게 필모그래피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