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빛난 TV 홈쇼핑… 단독 브랜드·화장품이 밀고 쇼핑쇼 당겼다

    불황 속 빛난 TV 홈쇼핑… 단독 브랜드·화장품이 밀고 쇼핑쇼 당겼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8.02.13 07:00 수정 2018.0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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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홈쇼핑 '빅3'로 불리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 현대홈쇼핑이 지난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내며 승승장구했다. 국내 유통 업계가 '사드 보복' 등의 악재로 고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TV 홈쇼핑의 호황은 단독 브랜드와 특정 연예인을 앞세운 화장품의 성공, 신규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판매 방식 시도 등이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불황 속 빛난 TV 홈쇼핑

    홈쇼핑 빅3는 2017년 취급액과 매출, 영업이익 등의 주요 지표가 상승했다.

    업계 1위 CJ오쇼핑은 지난해 취급액(연간 주문액에서 취소와 반품 등을 뺀 액수)만 3조7438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18.4%, 8.7% 성장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2013년 1572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3개 사 중 1위를 달렸다.

    TV와 디지털 데이터 방송을 결합한 T커머스 채널을 통한 취급액은 2016년 1075억원에서 작년 2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업계가 중시하는 전체 취급액이 빅3 중 가장 많은 3조9220억원을 기록하면서 외형적인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 역시 12.3% 늘어난 1445억원을 올렸다.

    특히 모바일로 쇼핑하는 V커머스의 취급액이 1조5562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성장하며 GS홈쇼핑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취급액이 3조6270억원으로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1499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T커머스 채널 취급액도 전년 대비 74.7%나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0년 초 정체기였던 홈쇼핑 빅3가 최근 수년 사이 다시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최근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V커머스와 T커머스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홈쇼핑 업체의 성장이 앞으로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독 브랜드·연예인 화장품·쇼핑 토크쇼가 '효자'

    TV 홈쇼핑의 선전 배경으로 단독 브랜드와 특정 연예인을 앞세운 뷰티 제품의 인기를 꼽을 수 있다.

    '온리원(ONLY ONE) 브랜드'로도 불리는 단독 브랜드는 홈쇼핑 업체가 직접 기획과 개발을 한 뒤 판매까지 하는 상품이다.

    CJ오쇼핑의 경우 지난해 VW베라왕·엣지(A+G)·셀렙샵 에디션 등의 단독 브랜드가 큰 성공을 거뒀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인 베라왕은 라이선스 계약으로 단독 브랜드처럼 판매했는데 지난해 매출이 430억원대에 이른다. 셀렙샵도 매출이 200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첫 자체 브랜드 ‘라씨엔토’를 지난해 9월 선보였다. 기존 홈쇼핑 의류와 비교해 다소 비싸다는 평가지만, 첫 론칭 방송에서 70억원 매출액을 올렸다. 4개월 만에 약 30만 세트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현대홈쇼핑 히트 상품 9위에 올랐다.

    특정 연예인을 간판으로 내세운 화장품도 홈쇼핑 업계의 호황을 견인했다.

    '견미리 팩트'로 유명한 애경산업의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와 탤런트 '이유리 팩트'로 유명한 더마퓨어클리닉의 DPC쿠션, 쇼핑호스트 정윤정이 판매하는 화장품 AHC가 대표적이다. 특히 에이지투웨니스는 작년 한 해 홈쇼핑에서만 1300억원어치가 팔려 3개 사 이·미용 부문 히트 상품 2위권 안에 포진했다.

    모바일 쇼핑쇼는 신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한몫했다.

    CJ오쇼핑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인 '쇼크라이브', GS홈쇼핑은 모바일 프로그램 '심야라이브'을 각각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하는 단독 브랜드의 판매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독 상품을 강화하고 V커머스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홈쇼핑 '빅3' 2017년 연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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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급액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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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오쇼핑     3조7438억원                1575억원
    GS홈쇼핑     3조9220억원               1445억원          
    현대홈쇼핑   3조6270억원               149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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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급액이란 주문액에서 취소와 반품 금액 등을 뺀 것(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