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돌③] 경리 ”나인뮤지스 지키는 이유? 멤버들과의 약속”

    [취중돌③] 경리 ”나인뮤지스 지키는 이유? 멤버들과의 약속”

    [일간스포츠] 입력 2018.07.17 10:00 수정 2018.07.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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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거나하게 취하지 않아도 술 몇 잔 기울이면, 상대의 솔직한 모습과 진심을 볼 수 있다.

    가수 경리(28·본명 박경리)의 아주 솔직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확인했다. 섹시, 센 언니 이미지는 화려한 외모에서 저절로 뿜어져나오는 분위기일 뿐. 사실 마음 여리고 눈물도, 웃음도 많은 의리파다. 소속사와 재계약 후 데뷔 7년 만에 처음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하면서도 솔로 가수로서의 욕심 보다는 다음에 나올 나인뮤지스 앨범 활동에 대한 기대와 멤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컸다. 나인뮤지스 이야기를 할 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룹 활동 성적에 대한 아쉬움, 그래서 나인뮤지스를 더 지켜내고 싶은 간절함이 모두 뒤섞인 눈물이었다.

    이날 주종은 맥주, 안주는 회였다. 마시던 맥주에 하루살이가 들어가도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쿨 하게 웃어넘겼다. 맥주 광고 한 장면처럼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며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2편에 이어...
     





    -가수가 된 걸 후회한 적이 있나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열심히 연습한 것에 비해 반응들이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아서 후회라기 보단 슬럼프가 있었죠. 눈물 날 것 같네요. 어느 순간부터는 남들 시선, 반응 신경 안 쓰고 제가 행복하면 계속 일을 해야겠다는 마인드로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어요. 왜 자꾸 눈물이 나오지."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나요.
    "새 멤버면 주목을 받아야하는데 주목을 잘 받지 못 해서 '나는 가수를 하면 안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한 적은 있어요. 앨범 준비하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데뷔하고나서 반응이 없어서 슬럼프가 있었죠. 힘든 시기엔 아무한테도 털어놓지 않았어요. 친구도 안 만났어요. 아무도 강요한 사람은 없었지만 그냥 스스로 잘 되기 전까지는 친구도 만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안 만났어요."
     
    -나인뮤지스 활동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요.
    "솔직히 말하면, 반응이 터질 것 같은데 안 되고, 또 잘 될 것 같은데 또 안 되고 그런 게 아쉬워요.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뭔가 반응이 올라오고 있는데 어떤 그 선을 넘지 못 하고 고지에 올라가지 못 해서 답답했어요."
     
    -나인뮤지스는 멤버 교체가 있었죠 경리씨가 나인뮤지스를 떠나지 않고 지키는 이유는 뭔가요.
    "나인뮤지스 안에 있었으니깐 많은 기회도 있었고 저도 알릴 수 있었던거라고 생각해요. 동생들이랑 같이 팀을 지키고, 이뤄내고 싶어요. 물론 사실 저도 사람이고,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힘든데 이기적인 마음이 왜 없었겠어요. 하지만 멤버들이랑 약속한 것도 있고, 같이 손 잡고 가고 싶어요. 나인뮤지스 완전체 활동도 기대해주세요."
     
    -나인뮤지스는 어떤 의미인가요.
    "24살 때 데뷔를 했어요. 데뷔하기 전에 '어떤 팀을 할래?'라는 선택의 갈림길이 있었어요. 지금 만약 다시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또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아요. 사실 회사에 있다가 나갔는데 다시 또 들어가서 데뷔하는 게 싫을 수도 있잖아요. 근데 그때 엄마가 처음 시작한 회사에서 잘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 말이 참 큰 힘이 됐어요. 그리고 그 선택을 전 후회하지 않아요. 전 저희 팀이 좋아요."
     
    -꼭 컬래버레이션 해보고 싶은 가수나 뮤지션도 있나요.
    "윤종신 선배님이요. 노래가 좋아서 찾아보면 윤종신 선배님 음악이 많아요. 윤종신 선배님 노래를 진짜 좋아해요. 진한 발라드 곡을 꼭 한 번 받고 싶어요. 월간 윤종신도 잘 듣고 있어요."
     
    -솔로 가수로서 워너비나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어릴 때는 보아 선배님 팬이었어요. 마인드부터 실력까지 모든 게 훌륭한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모든 걸 스스로 헤쳐 나가는 보아 선배님의 모습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갖게 됐어요. 또 이효리 선배님, 아리아나 그란데, 셀라나 고메즈를 좋아해요."
     
    -어떤 솔로 가수를 꿈꾸나요.
    "솔로 가수로서 계획보단 가수로서 계획은 오랫동안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일이고 행복을 느끼는 일이 음악이니깐요."
     
    -앞으로 계획, 꿈은 뭔가요.
    "계속 무대에 서고싶고,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한동안 차트 인을 못 해봤거든요. 차트 인도 하고 오래오래 차트에 머물고 싶어요.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맛있는 거 먹고, 친구들이랑 이야기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게 꿈이에요."

    김연지 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