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진기주 ”'월급루팡' 대기업 생활 3년, 질풍노도의 시기”

    [인터뷰②]진기주 ”'월급루팡' 대기업 생활 3년, 질풍노도의 시기”

    [일간스포츠] 입력 2018.08.09 09:40 수정 2018.08.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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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진기주(29)가 MBC 수목극 '이리와 안아줘'로 지상파 미니시리즈 여주인공 신고식을 치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수목극 경쟁에서 우려를 딛고 우위를 점했고 기분 좋게 지상파 3사 중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진기주(한재이)는 사이코패스 허준호(윤희재)에게 부모를 잃은 충격으로 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인물이었다. 장기용(채도진)과 사랑하지만 그의 아버지가 허준호였기에 현실의 장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두 사람이 사랑으로 모든 상처를 끌어안으며 함께 극복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JTBC '미스티' 종영 이후 곧바로 '이리와 안아줘' 촬영에 들어갔던 진기주. 전작의 경우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 이번엔 그러한 논란 없이 잘 마쳤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이제 좀 쉬어야 한다. 그런데 쉬기 싫다. 일단 쉬고 있는데 뭔가 빨리 정해졌으면 좋겠다. 지금 막 빨리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 '연기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것에 대한 걸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서 깨닫고 싶다. 다른 선배님과 감독님을 통해 배우고 싶다. 얼른 현장에 있고 싶다."
     
    -예능 욕심은 없나.
    "그간 바로바로 작품을 하느라고 텀이 없었다. 못하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아직 다음 것이 정해진 게 없으니까 예능에 출연하게 된다면 재밌을 것 같다. 토크하는 게 재밌을 것 같다. MC들의 입담이 좋아서 구경하고 싶다. KBS 2TV '해피투게더'나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하고 싶다."
     
    -170cm의 큰 키에 늘씬한 몸매를 자랑한다. 몸매 관리 비법은.
    "배고픈 공복을 싫어한다. 살을 빼야 하니까 양을 줄여서 자주 먹는 거로 택했다. 메뉴를 제한하는 건 장기적으로 못하겠더라. 단기로 독하게 하면 한, 두 달이 최대다. 대신 한, 두 달이 지나고 나면 종류는 그냥 먹되 양을 줄인다. 맛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오늘 먹고 싶은 걸 내일로 미루는 게 좋은 것 같다."
     
    -배우의 삶은 만족스러운가.
    "지금까지(대기업 직원, 승무원, 기자) 해본 직업 중 제일 좋다. 제일 잘하고 싶은 일이고 재밌다. 열심히 찾아 헤매길 잘한 것 같다."

    -이전 직업들에 대한 아쉬움은 무엇이었나.
    "고등학교 때까지는 기자를 꿈꿨던 학생이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비현실적인 거라고 생각해서 접어놨다. 대학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바로 처음부터 기자가 됐으면 쭉 했을지 모른다. 기자 하기 전에 기업을 다니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회사생활 하면서 겪은 것 같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스스로에 대한 질문도 많이 했다. 월급 루팡에 가까웠다."
     
    -연기를 배우게 된 계기는.
    "회사 다닐 때 연기학원이 있다는 걸 알았다. 어릴 때나 대학 때는 잘 몰랐다. 연기 아카데미나 연기학원 이런 게 있다는 걸 알고 수업료 검색해보고 그랬다. 기업에는 3년 정도 다녔는데 정작 회사 다닐 땐 연기학원을 다니지 못했다. 보상심리로 맨날 카드를 긁었다.(웃음) 겁도 나서 못 갔다. 소속사에 정식으로 들어간 후 연기를 처음 배웠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엄마는 응원했고 아빠는 반대를 많이 했다. 아빠와 몇 년간 대화를 못 했던 때가 있다. 지금은 즐거워하신다. 다음 작품 언제 하느냐고 물어보곤 한다."

    -연애를 하고 있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 아직은 과거 연애를 많이 해서 괜찮다.(웃음) 연애하면 일할 때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는.
    "작품을 많이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하고 싶다고 무조건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날 보는 걸 즐거워해야 하는 분들이 많아야 한다. 계속 봐도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 좋은 놈이 되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김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