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삼성의 공격적인 주루, 한화를 흔든 필승 전략

    [IS 포커스] 삼성의 공격적인 주루, 한화를 흔든 필승 전략

    [일간스포츠] 입력 2018.08.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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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대구 한화전 3회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3루에서 세이브 판정을 받아낸 박해민. 삼성 제공

    16일 대구 한화전 3회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3루에서 세이브 판정을 받아낸 박해민. 삼성 제공


    삼성이 공격적인 주루로 한화를 무너트렸다.

    삼성은 16일 대구 한화전을 5-2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자칫 침체된 분위기로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갈 뻔 했지만, 3위 한화를 꺾고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선발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7이닝 2실점)의 호투 속에 타선이 힘을 냈다. 특히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로 찬스를 만들었다. 선제점이 나오는 상황이 딱 그랬다.

    삼성은 0-0으로 맞선 3회 2사 1루에서 박해민이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장타를 때려냈다. 1루 주자 손주인의 득점은 무난하게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해민은 중견수 이용규의 연계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은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센스가 돋보였다. 곧바로 구자욱 타석 때 나온 폭투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발로 만든 1점이었다.

    4회에도 비슷했다. 삼성은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김헌곤이 후속 러프의 좌전 안타 때 3루까지 뛰었다. 3루까지의 송구 거리가 짧은 좌익수 방면 안타라는 걸 고려하면 2루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빠른 타이밍에 첫 스타트를 끊었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3루를 선택했다. 결국 무사 1,2루가 될 상황이 무사 1,3루가 됐고, 박한이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득점에 성공했다.

    7회에는 김성훈이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했고, 이 상황에서 폭투가 나오자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지만, 한화 필승조 송은범은 7회에만 투구수 27개를 기록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뛴 삼성, 한화전 승부의 추를 기울게 한 원동력이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