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헨리 소사는 삼성만 만나면 고개를 떨군다.
소사는 14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팀이 1-6으로 뒤진 7회 말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8패 위기에 처했다.
소사는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3.17로 두산 조쉬 린드블럼(2.93)과 타일러 윌슨(3.07)에 이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그런데 올해 삼성만 만나면 약한 모습이다. 지난 6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 소사는 이외에도 두 차례 7실점 경기를 했지만 자책점은 3점(6월 29일 SK전)과 6점(8월 1일 두산전)이었다.
소사는 이어 7월 26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선 7이닝 동안 12피안타 5실점(4자책)을 했다. 올해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경기였다.
올 시즌 세 번재 삼성전 등판인 14일 경기에선 아픔을 되갚아주려 했지만 오히려 개인 한 경기 최다 홈런을 얻어맞았다.
소사는 2회 1사 1루에서 박한이에게 2점(시즌 7호), 후속 최영진(시즌 3호)에게 솔로 홈런 등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1-3으로 뒤진 5회에는 1사 1루에선 박해민에게 2점 홈런(시즌 2호)을 얻어맞았다. 소사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내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삼성만 만나면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대구=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