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보다 중요한 건 메시지'..마미손, 복면 전략 통했다

    '정체 보다 중요한 건 메시지'..마미손, 복면 전략 통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8.09.28 08:00 수정 2018.09.28 08: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복면 래퍼' 마미손의 전략이 통했다.


    마미손이 지난 26일 공개한 뮤직비디오 '소년점프'가 유튜브 조회 수 1000만 뷰를 돌파했다. 2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1086만 뷰를 넘겼다. '소년점프'는 마미손이 Mnet '쇼미더머니 777(이하 쇼미777)'에서 탈락한 심경을 담은 곡. '한국 힙합 망해라. 내가 여기서 쓰러질 것 같냐. 새끼들아. 넘어져도 쓰리고 인생은 길고 내 힙합도 길어. 모험은 시작됐어. 마미손. 가자'라는 다소 지질한 가사가 웃음을 자아낸다. '계획대로 되고 있어. 오케이. 계획대로 되고 있어'라며 마치 탈락이 계획된 행보인 것처럼 쿨한 척 가사로 풀어낸 것도 재밌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1회 출연 만에 가사를 까먹어서 탈락했지만 그 어떤 출연자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어 탈락 심경을 담은 '소년점프' 뮤직비디오까지 공개 하루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쇼미더머니'와 관련한 그 어떤 영상보다 빠른 속도다. 사실상 '쇼미777'의 최대 수혜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화제성만 잡은 것은 아니다. 마미손이 전하는 메시지와 도전 정신에 응원과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마미손이 매드클라운이라는 것을 알지만 대중조차 모르는 척해 주는 상황. 정체보다 그가 복면을 쓴 이유와 용기를 의미 있게 바라보기 때문이다. 매드클라운은 2년 전 '쇼미더머니5'에 프로듀서로 출연했다. 그랬던 그가 복면을 쓰고 도전자로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목이 쏠렸다. 측근들은 그에게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많은 길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마미손 복면을 쓰겠다고 다짐한 순간 탈락도, 잃을 게 많은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또 다른 음악적 색깔을 보여 주고 싶다는 열망이 컸기 때문. 이 같은 까닭에 탈락 이후 발표한 '소년점프'에서도 복면을 썼다.
     
    마미손은 "복면은 나한테는 나름의 예술적 장치"라면서 "내 안에는 굉장히 수많은 내가 표현하고 싶은 '나'가 있는데 한계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있다. 그래서 마미손이라는 캐릭터는 온전히 나를 위한 즐거움이고 나의 놀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처음에는 장난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그의 행동이 용기 있었다고 말한다. 모두가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를 쌓고 싶어서 출연하는 '쇼미더머니'에 마미손 복면을 쓰고 나와 자신의 또 다른 음악적 컬러를 보여 줬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또 다른 음악 콘텐트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