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타점 숨은 MVP' 박해민 ”가을야구 희망 이어가 다행”

    '6타점 숨은 MVP' 박해민 ”가을야구 희망 이어가 다행”

    [일간스포츠] 입력 2018.10.03 18:21 수정 2018.10.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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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박해민(28)은 3일 대구 KIA전 승리의 숨은 MVP다. 과감한 판단과 빠른 발로 안타를 2루타로 둔갑시켰다.

    삼성은 3일 대구 KIA전에서 20-5로 이겼다.

    삼성은 0-2로 뒤진 3회 말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고, 그때 박해민의 진가가 드러났다.
    박해민은 1-2로 쫓은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현종을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 안타를 때려냈다. 박해민은 1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그런데 1루를 돈 뒤에도 멈추지 않고 2루까지 내달려 세이브 됐다. 타구를 잡은 KIA 중견수 버나디나가 2루로 공을 던졌지만 세이프. 안타가 2루타로 둔갑하는 순간이었다.

    여느 타자였으면 단타에 그쳤을 타구였다. 타구가 다소 느리긴 했지만 박해민은 맞는 순간 2루까지 진루를 감안하고 달린 듯 했다. 마운드에 선 투수 양현종과 야수 입장에선 허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2루타의 가치는 상당했다. 이후 1사 2루에서 김상수가 친 타구는 유격수 정면을 향했다. 박해민은 3루까지 진루했고, 김상수는 1루에서 아웃됐다. 만일 박해민이 1루주자였다면 충분히 병살타로 처리될 수 있는 타구였다.

    삼성은 이후 2사 3루에서 구자욱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또 다린 러프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이원석이 KIA 선발 양현종을 공략해 결승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삼성은 4회 3점, 5회 11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해민은 4회 2타점 3루타를 쳤다. 5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박해민은 타자 일순한 뒤에는 3타점 2루타를 쳤다.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1개가 부족했다.

    박해민은 이날 5타수 4안타에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타점(종전 4타점)을 쓸어담았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98 9홈런 65타점.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에 최다타점이다. 특히 득점부문 단독 1위(111개)로 뛰어올랐다.

    그는 경기 뒤 "개인 최다타점 기록보다는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해서 좋고, 팀 승리에 더 집중하고 싶다"며 "오늘 승리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다. 남은 3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