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만 찍나요…정은채의 딜레마

    화보만 찍나요…정은채의 딜레마

    [일간스포츠] 입력 2018.1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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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은채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 본업인 연기 이외의 영역에서다. 정은채는 12월 발간된 한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했다. 주얼리 브랜드 유가 화보의 모델로 세련된 미모를 뽐냈다. 이처럼 그가 최근 근황을 전하는 분야는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화보 혹은 브랜드 행사장의 포토월이다.

    정은채는 패션·뷰티 브랜드에서 주목하는 연예인 중 하나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고 있고, 트렌디한 국내 여성복 브랜드와도 1년 내내 광고 모델로 인연을 맺고 있다. 신제품 출시를 홍보하기 위한 행사의 포토월에 자주 등장하고, 매달 새로운 매거진 화보를 쏟아낸다.

    패션·뷰티 관계자들 사이에서 정은채는 우아한 미모로 인기가 높다. 흔하지 않은 이목구비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을 때에도 SNS 등을 통해 공개한 일상에서 옷 잘 입는 배우로 주목받은 '경력'도 있다. 그가 주로 고가의 패션·뷰티 브랜드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본업으로 돌아온 연기자 정은채는 모델 정은채와는 정반대의 위치다. 올해 정은채는 영화 '안시성(김광식 감독)'과 OCN 드라마 '손 the guest'에 출연했으나 모두 연기력 혹평을 받았다. '안시성'에서는 쟁쟁한 출연자들 사이에서 주인공 조인성의 전 연인이자 무녀로 등장했지만 어색한 연기로 평가받았다. 흥행에 성공했던 '손 the guest'에서도 '드라마의 약점'이라는 혹평을 받으며, 작품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뜨거운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연기력 지적이 이어지니 연기 이외의 영역에서도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 5년 전 이미 부인했던 열애설까지 언급되며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이처럼 모델 정은채와 배우 정은채 사이의 간극은 더욱 벌어지고 있다. 모델 정은채는 뜨겁지만, 배우 정은채는 차갑다. 온도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정은채는 사람의 이목을 끄는 외모와 매력, 분위기를 가졌다. 그러나 계속되는 연기력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면 관객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광고만 찍는 스타로 남기엔 아까운 배우"라고 지적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