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100호골'에도 만족 못한 손흥민, ”더 많은 골 넣어 기쁘게 해드리겠다”

    [현장 인터뷰] '100호골'에도 만족 못한 손흥민, ”더 많은 골 넣어 기쁘게 해드리겠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8.12.06 08:04 수정 2018.12.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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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축구 할 날 많으니 더 많은 골 넣겠다."

    드디어 손흥민(26·토트넘)이 유럽 무대 통산 100호 골의 벽을 넘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0분 쐐기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차범근(65) 전 감독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기록으로, 손흥민은 이 골로 차 전 감독의 유럽 무대 통산 기록인 121골까지 앞으로 21골만 남겨 놓게 됐다.

    경기 이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고 팀 동료 벤 데이비스(25)가 와서 얘기해 줘서 (100호 골이란 게) 생각났다"며 웃고는 "어린 나이에 운 좋게 이런 무대에 데뷔해 지금까지 열심히 했다. 한순간도 소홀한 적이 없었기에 영광스러운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서 뛸 때는 까먹고 있었고 골을 넣고도 잘 모르고 있었다"고 얘기한 손흥민은 "영광스러운 선물을 받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축구 한 날보다 앞으로 축구 할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경기력으로 더 많은 골을 넣어서 나는 물론이고 축구팬들을 더 기쁘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함부르크 시절 데뷔 첫 골부터 지금까지 약 8년 가까이 뛰며 이룩해 낸 100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을 꼽아 달라는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사실 100골이라는 게 말이 100골이지 정말 많은 골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어 "머릿속으로 많은 장면이 새겨져 있는데 아무래도 프로 선수 데뷔 이후 첫 번째로 넣은 골이 시작을 알리는 골로 기억에 남는 편이다. 토트넘에 와서 독일에 있을 때보다 골을 더 많이 넣은 것 같은데 여기서 넣은 골들은 아직도 내게 꿈같다. 하나를 꼽기엔 너무 가혹한 선택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이전 라운드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2-4로 완패한 아픔을 조금이나마 털어 냈다. 손흥민은 "(경기는)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건데, 오늘 이기면서 좋은 자리로 올라간 것이 사실이다. 중요하고 힘든 일정이 계속되기 때문에 선수들도 잘해야 한다"고 사우샘프턴전 승리의 의미를 밝혔다. "질 수도 있지만 경기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 하다 보니 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을 이은 손흥민은 "앞으로도 올 시즌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런던(영국)=김상열 통신원, 정리=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