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골든] ”제작기간 2주, 정의·초월 메시지”..방탄소년단 해태 무대 탄생기

    [33회 골든] ”제작기간 2주, 정의·초월 메시지”..방탄소년단 해태 무대 탄생기

    [일간스포츠] 입력 2019.01.07 15:10 수정 2019.01.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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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이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레전드'로 남을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다.
     
    6일 열린 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은 'FAKE LOVE', 'IDOL' 무대를 꾸몄다. 첫 곡 'FAKE LOVE'로 시선을 압도한 이들은 엔딩 공연 'IDOL'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이 시대 최고의 아이돌'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특히 'IDOL' 무대에 방탄소년단이 타고 등장한 길이 10m, 넓이 4m, 높이 4m의 거대한 해태상은 팬들의 찬사를 끌어내며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게만 무려 1.5톤이 넘는 해태상엔 멤버가 모두 올라탔고, 해태상은 50m가량을 이동해 돌출 무대까지 전진했다. 해태에서 내린 방탄소년단은 무대 전체를 가득 채운 100명의 안무팀과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레전드 무대로 기억될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 무대 위 연예인 좌석에 앉은 출연 가수들도 방탄소년단의 무대에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방탄소년단의 해태 무대는 제작 기간만 2주 걸렸다. 이 무대를 기획한 JTBC 방송 미술팀 윤진희 감독은 "해태를 제작하는 기간만 2주였다. 특수 스티로폼을 조각한 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바, 손잡이 등을 설치했고 방염처리까지 했다. 계단 위치와 높이도 안전을 고려해 디자인했다. 아티스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유원상 감독도 "무대 레일을 깐 뒤 전동으로 해태가 안전하게 돌출무대까지 나올 수 있도록 수차례에 걸쳐 수정 보완 작업을 했다. 최대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면서 동시에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최종적으로 모든 무대가 제작된 이후에도 이틀 동안 수 십번에 걸친 시스템 리허설을 하며 안전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스케일만 크고 놀라운 게 아니었다. 의미있는 메시지도 담아냈다. 정의와 세대·시대·언어·국가·인종·종교를 초월하는 음악의 힘과 메시지를 표현했다. 해태는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고, 정의를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걸어온 행보에서 제작진이 영감을 받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정의롭게 앞으로 나아가며 활발히 음악 활동을 해온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행보와 해태의 의미가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또 음악으로 위안을 주고 단단한 에너지를 주며 팬들을 지키는 방탄소년단의 모습 역시 해태상을 떠올리게 했다"며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방탄소년단의 위상과 행보를 표현하기 위해 해태를 타고 돌출무대까지 전진하는 걸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장을 관통하는 프리즘과 빛을 통해 경계와 한계 없이 퍼져나가는 음악의 무한한 힘을 표현했다. 방탄소년단이 언어와 나이, 인종을 넘어서며 보여준 음악적 영향력과 인기를 빛과 프리즘 등을 통해 시각화한 무대"라고 덧붙였다.

    한편 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아이콘은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 방탄소년단은 음반 부문 대상을 받았다. 아이콘은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히트송 '사랑을 했다'로 데뷔 4년 만에 첫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조성모 3집 이후 18년 만에 나온 더블 밀리언셀러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로 대상을 수상 2년 연속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