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①] 아이콘 ”골든디스크 신인상→대상, 겸손과 감사 배웠어요”

    [취중토크①] 아이콘 ”골든디스크 신인상→대상, 겸손과 감사 배웠어요”

    [일간스포츠] 입력 2019.01.18 10:00 수정 2019.01.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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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했다'는 2018년 '국민송'으로 통한다.

    1월 발매해 열두 달을 꽉 채워 사랑받았다. 미취학 아동들이 키즈카페 등에서 구전동요처럼 모여 부르다 부모세대에까지 전파된 독특한 역주행을 이끈 노래다.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는 아역배우들이 노래를 커버해 축하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40일간 국내 최대 이용자수를 보유한 음원사이트 멜론 일간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가온차트 연간차트 발표에선 디지털·다운로드·스트리밍 차트 3관왕에 올랐다. 최근 10년 사이 최장기 차트 집권 기록을 새로 쓰며 전세대를 통합시킨 노래의 파급력을 실감하게 했다.

    노래를 만들고 부른 7인조 보이그룹 아이콘(비아이·김진환·바비·송윤형·구준회·김동혁·정찬우)은 '초통령'에 등극했다. 팬사인회에도 전엔 볼 수 없었던 어린이 팬들이 늘어 신기하단다. 제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음원 대상의 영예까지 안으며, '대상 가수'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험난한 오디션을 뚫고 데뷔 4년차에 이룬 값진 성과이자, 오랜 슬럼프를 깨고 새로운 원동력을 얻는 순간이었다.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아이콘은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예전엔 우리가 받는 사랑이 당연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감사한 마음이 더욱 커졌죠. 겸손 잃지 않고 성장하는 아이콘이 되어, 또 다시 대상 받으러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다같이 건배했다.

    멤버들만 모여 술잔을 기울인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아이콘. 술을 즐기지 않는 멤버들까지 취중토크 컨셉트에 몰입해 열의를 불태우는 모습에 소속사 관계자들도 놀랐다. "우리가 생각보다 해보지 못한 일들이 많아요. 다른 그룹에 비해 사회성도 부족하고, 모르는 것도 많고요. 잘난 것 하나 없는 우리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있기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 올해엔 더 재미있는 활동할거예요"라며 기해년 도전을 기대하게 했다.
     




    -취중토크 공식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비아이 "이슬톡톡(과일주) 한 캔이요. 여기서 바로 더 마시면 구토해요. 쉬었다가 마시면 두 잔 정도 더 들어가고요."
    송윤형 "기억도 다 나고 기분 좋을 때까지 마시면 1병 반이에요."
    바비 "맥주 큰 세 캔이요. 자기 전에 마시면 잠이 잘 와요. 맥주를 워낙 좋아해서 배부르진 않더라고요."
    정찬우 "즐기는 편은 아닌데 소주 1병 정도 마셔요."
    구준회 "위스키로 한 병이요. 다이어트할 때도 위스키는 포기 못할 정도로 좋아해요. 위스키 마시면서 6kg 뺐어요. 진환 형이랑 마시면 두 병도 마셔요."
    김진환 "소주로는 세 병 정도 들어가요."
    김동혁 "술을 잘 못하는데 멤버들과 마시면서 술이 늘었어요. 센 소주는 잘 못마시고 과일주 위주로 즐겨요. 와인은 만취로 세 병, 기분 좋으면 1병 반."
     

    -서로 술주정도 봤겠어요.
    바비 "바로 전날,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오늘(인터뷰 당일)이죠. 작업을 하려고 일어났는데 진환 형이 취한 상태로 들어오더라고요. 내 방에 들어오더니 '나 여기서 자도 돼?'라고 물어봐서 자라고 했어요. 취하면 제 방에서 자고 간요."
    김진환 "바비 방을 좋아해요. 바비가 착해서 잘 재워줘요."
    바비 "지난 번엔 같은 침대에서 잔 적도 있어요. 자기 방에 안 들어가고 내 침대에 눕더라고요. 형이 외로워보여서 재워주는 거죠. 이동하기 귀찮아서 그냥 옆에서 잤어요."
    김동혁 "바비 형이 취하면 제 방에 와요. 혼자 자야하는 성격인데 바비 형에 방을 내주면 갈 곳이 없어요. 거실 쇼파에서 잔 적도 있죠."
    비아이 "그럴 거면 방을 바꿔요."
    김진환 "찬우의 주사는 영어하기예요. 고급 어휘를 구사하더라고요."
    구준회 "취하면 울어요.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송윤형 "해외 투어 중에 진환 형과 셋이 마신 적이 있는데 준회가 서럽게 울더라고요. 이유를 몰라서 달래줄 수 없어요. 그냥 두면 웃어요."
    김동혁 "비아이 형은 식성이 좋아지고, 윤형 형은 춤을 추죠."
     

    -대상 수상 후 회식자리도 가졌나요.
    구준회 "서울 앙코르 콘서트 끝나고 (양현석) 회장님과 회식을 했어요. 멤버들끼리만 모인 적은 없고요."
    비아이 "회식다운 회식은 아직 못했어요. 기념하고 싶은 순간들은 많았는데 시간이 없었어요. 휴식이 언제 있을지는 모른다고 봅니다."
     
    -양현석 YG 회장의 생일 축하 파티도 있었죠.
    비아이 "회장님께서 회식자리도 마련해주시고 마침 생신도 맞아 같이 축하했어요."
    구준회 "승리 형처럼 분위기메이커가 우리 팀에도 필요할 것 같아요. 맞은 편에 회장님이 앉아계셨는데 분위기가 어색해서 대화가 뚝뚝 끊기더라고요. 승리 형이 딱 오고 나서 회장님이 '보고 배워라'라는 한 말씀 하셨죠. 하지만 담력이 아직 없는 지라 못하겠어요. 참 어렵지만 이제 해보려고요."
     

    -대상 호명의 순간은 어땠나요.
    구준회 "굉장히 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아서 우리가 못 받을 줄 알았어요. 기대를 하나도 하지 않다가 이름이 불리니 믿기지 않더라고요. 실감이 조금씩 나면서부터는 로맨틱한 느낌이었어요. 우리 멤버들 표정이 보이면서 뭔가 낭만적으로 느껴졌죠. 생애 처음으로 수상소감이라는 것도 해봤어요."
    송윤형 "믿기지 않았어요. 우리 표정을 보면 아실텐데 정말 기대 하지 않았거든요. 우리는 골든디스크어워즈를 즐기러 갔을 뿐이었는데 이름이 불려 깜짝 놀랐죠. 수상소감 할 때까지도 실감이 안났어요."
    비아이 "너무 놀라서 뒤로 넘어갔어요. 나가는 순간까지도 얼떨떨했죠. '이게 진짜인가' 싶고, 다리도 후들거리고 숨도 잘 안 쉬어지더라고요. 소감을 해야하는데 머릿속이 비어있는 기분이었어요."
    김동혁 "눈물을 참고 있다가 인터뷰할 때 왈칵했어요. 멤버들 중 실감을 가장 늦게 한 것 같아요. 앙코르에서도 여기 왜 있나 싶었거든요(웃음). 그런데 트로피를 손에 쥐니까 눈물이 나더라고요. 한없이 부족한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이 떠올랐죠. 대상은 우리가 잘나서 받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우리의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
    바비 "연초에 나온 노래인데 1년간 사랑받는 노래잖아요. 열심히 활동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에 기분이 좋았어요.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김진환 "멍했어요. 눈물이 많은 편인데 너무 놀라니까 눈물도 안 나더라고요. 감사한 분들 생각이 막 났어요." 정찬우 "기뻐해도 되나 싶더라고요. 박수치면서 나갔던 기억이 나요. 아버지가 옆에 준회한테 안기고 기뻐하고 그러지 박수치러 나온 사람처럼 왜 그랬느냐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가족들이 정말 좋아했죠."
     
    -30회 신인상 이후 33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례적인 가수이기도 해요.
    김동혁 "매번 느끼는 건데 아이콘은 참 중간이 없어요. 두 번 참석해서 신인상, 대상을 받았잖아요."
    비아이 "신인상 때는 우리가 어렸어요. 지금도 어리지만, 데뷔 초였고 관심을 많이 받았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데뷔곡 '취향저격'이 나오지마자 잘 됐어요. 그래서 많은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감사함을 잘 몰랐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았죠. 1집 끝나고 2집 나오기 직전까지 슬럼프를 겪었어요. 힘든 시기를 겪은 후 받은 대상이라 더 감회가 남달라요."
     

    -각자 슬럼프를 어떻게 이겨냈나요.
    김동혁 "형들이랑 친구들에 조언을 많이 구하죠. 혼자 참는 건 힘들어해서 힘들다고 털어놓는 편이에요."
    비아이 "시간이 약이더라고요. 그 시간동안 막연하게 견디는 건 아니에요. 비슷한 성향의 친구들이 몇 명있어서 같이 고민도 하고 제가 투정도 부리죠. 그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머릿속이 정리되더라고요."
    구준회 "한 때는 술로 이겨내려고 했는데 오히려 독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트레이너 선생님이 든든한 지원군이에요. 덕분에 7개월만에 복근을 만들었죠."
    송윤형 "멤버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일반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들은 또 다르더라고요.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스트레스를 풀어요."
    정찬우 "가족들, 친구들을 만나며 힘을 받죠."
    바비 "힘들 때마다 기도를 해요."
    김진환 "정신승리하는 편이에요. 힘들 때도 있으면 좋을 때도 있겠지하고 그냥 하던 일을 해요. 아이콘에서 맏형이다보니 이야기를 꺼내기 힘든 것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슬럼프가 없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요."
    비아이 "진환 형이 겉으로는 여린데 멘탈이 진짜 강해요."

    >>2편에 계속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박세완기자
    영상=박찬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