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하위권 세 팀, 그래도 '에이스'가 있다

    여자 핸드볼 하위권 세 팀, 그래도 '에이스'가 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0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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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송해림(왼쪽부터), 경남개발공사 박새영, 광주도시공사 서은지.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서울시청 송해림(왼쪽부터), 경남개발공사 박새영, 광주도시공사 서은지.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하위권 팀에도 '에이스'가 있다.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하위권 세 팀은 서울시청과 경남개발공사·광주도시공사다. 최하위 광주도시공사는 10전 전패. 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서울시청과 경남개발공사는 각각 3승을 기록해 상황이 좀 더 낫다. 그러나 중위권 팀과는 아직 격차가 있다. 공교롭게도 세 팀은 수비가 무너져 득실 차가 모두 마이너스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순위표는 아래에 있지만, 구심점 역할을 해 주는 선수가 있다.

    서울시청은 백전노장 송해림이 고군분투 중이다. 22일까지 어시스트가 47개로 리그 2위다. 국가대표 멤버인 김온아(SK슈가글라이더즈·39개) 정유라(컬러풀대구·38개)보다 순위가 높다. 득점까지 39점을 성공시켜 공격 포인트가 86개로 3위. 서울시청의 공격을 이끄는 살림꾼이다. 직전 경기인 지난 20일 광주도시공사전에도 4득점·6어시스트로 27-24 승리를 책임졌다. 강다혜·김선혜·정소영과 함께 서울시청 공격의 불을 지피는 선봉장,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어 가는 키 플레이어다. 골키퍼 손민지와 함께 팀 내 최고참으로 팀을 이끄는 중이다.

    경남개발공사는 골키퍼 박새영이 분전 중이다. 2016년 1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경남개발공사 유니폼을 입은 박새영은 연령대 국가대표를 모두 경험한 유망주 출신이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로 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중국과 결승전에 15분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막는 완벽에 가까운 방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리그에서도 활약이 이어진다. 현재 리그 방어율 4위. 수비가 약한 팀의 사정상 상대 공격을 숱하게 막아 내 세이브 1위다. 그는 "세이브를 더 많이 올려야겠다. 팀은 아직 꼴찌가 아니다. 더 내려가면 안 되기 때문에 올라가진 못하더라도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서은지의 활약이 돋보인다. 서은지는 득점 순위가 18위로 각각 7·8위에 이름을 올린 최지혜·김금순보다 낮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가 7위(74개)다. 지난해 정규리그 MVP인 이효진(삼척시청·77포인트)과 3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어시스트 6위에 오를 정도로 공격 활로를 만들어 가는 주역이다. 최근 2경기에는 연속 7득점 이상을 책임졌다. 팀 득점과 실점에서 모두 최하위인 광주도시공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최지혜·김금순과 함께 광주도시공사의 '미래'다.

    현재 여자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3강·2중·3약 분위기로 흘러간다. 부산시설공단과 삼척시청·SK슈가글라이더즈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나머지 팀들이 따라가는 형국이다. 하위권 세 팀은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 '에이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