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킹덤'①] '부산행'과 결 다르고, '창궐'과 격 다르다(리뷰)

    [대망의 '킹덤'①] '부산행'과 결 다르고, '창궐'과 격 다르다(리뷰)

    [일간스포츠] 입력 2019.01.25 16:00 수정 2019.01.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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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기다렸다. 세번째 한국형 좀비물 '킹덤'이 드디어 그 베일을 벗는다. 60분이 채 남지 않았다.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Kingdom/김은희 작가·김성훈 연출)'이 25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에 시즌1 6부작 전편이 일제히 공개된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치러진 아시아 최초의 넷플릭스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 'See What's Nest: Asia' 정킷에서 상영회를 통해 1·2편이 최초 공개된 후 2개월을 더 꽁꽁 감춰야만 했던 이야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킹덤'을 마음껏 자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 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6부작을 끝으로 첫번째 시즌이 마무리 되지만 공개 전 이미 시즌2 제작을 확정지은 상황. '킹덤'에 대한 넷플릭스 내부의 만족도와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선 공개된 1·2편만으로도 차원이 다른 스케일과 완성도는 충분히 확인 가능했다. 국뽕 없는 국뽕 콘텐츠의 완성형이다.
     
    '킹덤'은 지난 2016년 여름 좀비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1000만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과 현빈·장동건이 주연으로 나선 '창궐(김성훈 감독)'의 뒤를 이어 세번째로 제작된 한국형 좀비물이다. 익숙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흔하게 사용되는 소재가 아니기에 앞서 나온 작품들과 객관적으로 혹은 주관적으로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부산행'과는 결이 다르고, '창궐'과는 격이 다르다. '킹덤'은 '킹덤'만의 분위기와 스토리, 메시지를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현대를 배경으로 사회적 문제를 담아냈지만 좀비떼와의 사생결단을 주요 포인트로 보여준 '부산행'과 비교하면 '좀비'를 소재로 차용했다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공통점이다. '부산행'은 '부산행'만의, '킹덤'은 '킹덤'만의 강점이 있다.
     
    다만 '창궐'은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부터 캐릭터 설정 등 전체 맥락이 '킹덤'과 같은 결을 따른다. 하지만 '킹덤'을 본다면, '킹덤'에 훨씬 앞서 개봉한 '창궐'이 '킹덤'의 아류작으로 보이는 묘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같은 소재, 비슷한 스토리를 갖고도 얼마나 다른 작품이 탄생할 수 있는지 '킹덤'은 '킹덤'을 통해 그 모든 것을 입증시킨다.
     
    회당 2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투자된 것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킹덤'은 오프닝부터 보는 이들을 압도하며 보여주고자 하는 것,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드러낸다. 청소년관람불가라는 제한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한 울타리를 마음껏 이용한 것도 신의 한 수다.허투루 쓰이는 장면이 단 하나도 없을 뿐더러 몰입도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긴장감에 궁금증까지 높이는 전개 방식은 기대치에 기대치를 얹을 뿐 실망의 꼬투리는 찾기 힘들다.

    베이스가 탄탄하니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것은 당연지사. 좀비떼부터 '킹덤'을 이끄는 주지훈·류승룡·배두나·김상호·김성규 등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제 자리에서, 제 몫 이상을 해내며 펄떡펄떡 뛰어다닌다. 3·4·5·6편에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캐릭터들까지 빨리 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킹덤'은 25일 오후 5시 6편 전편이 한꺼번에 오픈된다. 국내 반응은 물론, 해외 반응까지 쏟아질 전망. 넷플릭스와 '킹덤'의 시너지 효과가 어떤 영향력과 후폭풍으로 돌아올지, 진정한 '킹덤'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