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킹덤'②] ”김은희X김성훈 하고 싶은거 다해” 넷플릭스의 외침

    [대망의 '킹덤'②] ”김은희X김성훈 하고 싶은거 다해” 넷플릭스의 외침

    [일간스포츠] 입력 2019.01.25 16:00 수정 2019.01.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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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도 주고, 시간도 주고, 믿음까지 줬다. 넷플릭스가 깔아놓은 판 위에서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은 신나게, 그리고 독하게 뛰어 놀았다. 완벽한 '윈윈효과'의 결과가 바로 '킹덤' 그 자체다.
     
    지난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아시아 최초 넷플릭스(NETFLIX)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 'See What's Nest: Asia'에서 넷플릭스 임원진들은 '킹덤'에 대한 아낌없는 신뢰를 표했다. 단순한 인사치레가 아니라, "우리는 뛰어난 이야기에 투자한다. 그래서 뛰어난 능력자들을 찾고 있고,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명확한 목표 지점을 언급해 넷플릭스의 성공 이유를 확인케 했다.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은 이들이 찾고 있었던 K드라마의 첫번째 '능력자들'이었다.
     
    싱가포르 현지 시사회와 최근 국내에서 진행된 시사회를 통해 사전 공개된 1, 2회는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의 강점만 집약해 놓은 듯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대단한 명작의 탄생을 알렸다. 텍스트로 펼쳐놓은 김은희 작가의 좀비 세계를 김성훈 감독은 찰떡같이 영상화 시켰고, 그 결과물은 지금까지 봐 온 국내 드라마, 영화와는 확실한 차별점으로 업그레이드 수위까지 높였다. 'K드라마의 발전', '콘텐츠 지각변동'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킹덤'은 기대할만하고, 자신할만한 결과물이다.
     

    넷플릭스는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에게 작가와 감독직의 전권을 '터치 없이' 맡기면서 최소한의 피드백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드백 역시 강요가 아닌 넷플릭스 측의 의견 정도를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지금까지 지켜져 온 넷플릭스의 진행 방식이겠지만 "김은희, 김성훈 하고 싶은 것 다 해!"라고 외친 수준이다.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은 넷플릭스의 뜻(?)에 따라 정말 하고 싶은대로 다 했고, 이는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표면적으로는 시종일관 어둡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를 '신남'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김성훈 감독은 넷플릭스와 협업에 대해 "결과적으로 최종 책임과 선택에 대해서는 어떠한 의견제재도 없었다. 그들 입장에서 작품을 보고 어떤 불편함이 느껴진다 하더라도 그것이 감독의 의도라면, 설득 된다면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나로서는 '다른 문화권,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라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는 기회였다"며 "기술적 측면에서는 '불량품을 안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더라.  넷플릭스가 콘텐츠를 대하는 방식이다. 창작자는 압박이 아니라 좋은 파트너로서 큰 도움을 받게 된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김은희 작가는 "처음이라서, 처음이다 보니 할 수 있는 실수들은 있었지만 창작 과정에서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넷플릭스는 내가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고, 하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한계없이 표현할 수 있는 창구였고, 그들 역시 그렇게 해주길 바랐다"며 "그렇다고 잔인함을 의도한건 아니다.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하는 개연성의 문제였고, TV였다면 블러 처리가 되거나 깨질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을 그대로 담아냈을 뿐이다. 굳이, 애써 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획부터 과정, 최종 결과물로 쌓은 신뢰는 완성본 공개 전 시즌2 제작 확정으로 이어졌다.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의 명성은 이미 대단하지만, '킹덤'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까지 키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킹덤' 극본을 읽자마자 매우 놀랐다"는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는 "신선한 스토리에 초자연적 판타지를 곁들여 재미있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 확신한다"고 고마워 했다. '킹덤'이 수 많은 넷플릭스 콘텐츠 중 돋보이는 콘텐츠로 사랑받게 될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