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킹덤' 배두나 ① ”해외 반응? 판타스틱! 하야쿠 하야쿠”

    [Z인터뷰] '킹덤' 배두나 ① ”해외 반응? 판타스틱! 하야쿠 하야쿠”

    [제니스뉴스] 입력 2019.02.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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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배두나가 데뷔 이래 처음 사극에 발을 내디뎠다. 자신을 뛰어넘으려는 도전이었다. 그의 연기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배두나는 호탕하게 모든 평을 받아들였다. 그런 모습은 시즌2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킹덤'은 넷플릭스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이자, 첫 한국판 좀비 스릴러 작품이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극중 배두나는 역병의 근원을 쫓는 ‘서비’로 활약했다. 괴물로 변한 이들과 가장 처음 마주하는 목격자이자, 스승이 남긴 단서를 가지고, 비밀을 파헤쳐 나갔다.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유난히도 많은 '킹덤'은 그간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아온 배두나에게도 새로운 도전 그 자체였다. 배두나식 표현으로 '가시밭길'이었다. 


    제니스뉴스와 배두나가 지난 31일 오후 서울 중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인터뷰로 만났다. 배두나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시즌2에서는 지금처럼 히든카드로 남지 않고, 뭔가를 한다"고 다음 시즌을 예고했다.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 배두나와 함께 한 대화 현장을 이 자리에 전한다. 


    Q. 해외에서 '킹덤'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해외 지인들의 반응은 어떨까? 
    너무 뿌듯하다. 사실 촬영할 때부터 기대를 하긴 했다. 그런데 지금은 함께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예상한 것보다 더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해외 지인들도 벌써 다 봤다고 연락이 왔다. 프랑스 친구는 "옷들이 너무 예쁘다. 판타스틱 커스튬이다"고 했다. 일본 친구들은 "하야쿠, 하야쿠"라며 답변을 줬다. 시즌2 빨리 보고 싶다는 게 최고의 칭찬 같다.


    Q. '킹덤'은 외국인들에게 낯선 사극이라는 장르다. 어떤 부분에 끌렸던 걸까?
    일단 영상이 아름답고, 유니크한 것 같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사극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봤기 때문에 신선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거기다 좀비물이라는 장르는 굉장히 인기가 많으니 낯설면서도 친숙하게 다가간 것 같다. 하하. 제 예상이다. 


    Q. 시즌2를 예고했는데, 시즌1에 비해 서비의 역할이 더 많아질지 궁금하다. 
    제가 그걸 알았기 때문에 일부러 키를 쥐지 않은 척했다. 시즌 2를 받고 확실히 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서비는 지금처럼 히든카드로 남지 않고, 뭔가를 한다. 거기까지는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 하하. 


    Q. 시나리오를 몇 부 정도까지 보고 시즌2까지 출연을 결정했는가?
    출연 섭외를 받기 전에 감독님과 '터널'이라는 작품을 하며 친해졌다. 그때 제가 "드라마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하기도 했었다. 당시 감독님은 "두렵다"고 했지만, 제게 '킹덤' 시나리오 모니터링을 부탁했다. 출연 제의 전에 모니터링을 먼저 한 거다. 하하. 


    그런데 너무 재미있었다. '이래서 김성훈 감독님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에 출연 제의가 왔고, 도전해보기로 결정했다. 6회까지 다 봤었고, 결말도 대략적으로 들었다. 


    Q. '킹덤'으로 첫 사극에 도전했다. 우려했던 지점이 있다면?
    첫 사극이니까 올 수 있는 시행착오를 걱정했다. 하지만 시즌1에서 제 분량이 적어서 도전하기로 했다. 많았다면 감히 도전하지 않았을 거다. 하하. 서포팅 롤이라고 생각했다. '감을 잡기 위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서비는 겉보다 속이 강한 인물이다.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저희 오빠가 간호병이었다. 원래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는데, 간호를 모르는 사람이 간호 학원을 다녀서 간호병이 됐다. 하하. 처음 면회 갔던 날, 오빠가 첫 수술에 들어간 이야기를 해줬다. "밥을 먹을 때 김치를 먹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김치를 먹으면서 했다. 그게 참 인상적이었다. 


    저는 서비를 표현할 때 그런 담대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항상 겪어왔던 거니까 단련돼 있는 사람, 겉으로 표출되지 않고, 시체를 봐도 놀라지 않는 모습을 생각했다. 그 여자가 흥분할 때는 괴물을 보거나 내 식구가 다쳤을 때뿐이다. 


    지율헌이라는 산속 의원이 서비에게는 전부였다. 양반도 지율원에서 치료를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비가 사회생활에 연륜이 있을 거 같진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의녀로서 프로페셔널하고 강한 모습보다는 어설픈 모습을 주로 연기했다. 간절해지면 더욱 강해지는 캐릭터를 묘사하고 싶었다. 김치를 보고 놀라지 않을 정도의 담대함, 그 삶이 전부인 사람을 생각하며 연기했다. 


    Q. 촬영 시기가 겨울이어서 춥고 힘들었을 거 같다. 
    물에 들어가는 건 차가웠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힘든 걸 많이 해봐서 어렵지 않았다. '누드신보다 어렵겠냐'는 생각이었다. 하하. 


    물에 들어갔을 때 웃겼던 게 있다. 언골에 가려면 물을 거쳐야 했다. 딱 벗고 멋있게 들어가는데, 석훈 씨가 따라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자꾸만 시간을 끌었다. 결국 컷이 됐고, "안에서 기다리는데!"라고 소리쳤다. 막판에는 결국 들어왔었다. 하하.


    Q. 전석훈 씨와 나오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로맨스 라인도 있는 걸까?
    많은 분들이 로맨스로 보시는데, 저희끼리 찍을 때는 그렇게 생각한 적 없었다. 하하. 쉬어가는 타임의 콤비 플레이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석훈 씨는 정말 웃기다. 현장에서도 "누나!"라면서 한시도 가만히 못 있는다. 같은 소속사 동생이었어서 원래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석훈 씨가 재미있게 연기해줘서 서비가 상대적으로 강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 2편에서 계속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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