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리그] 역대 최강팀 두산, 사상 첫 '전승 우승' 반환점 돌았다

    [핸드볼리그] 역대 최강팀 두산, 사상 첫 '전승 우승' 반환점 돌았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02.18 06:00 수정 2019.02.18 08:59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한국 핸드볼에 사상 최초로 '전승 우승' 팀이 나올 수 있을까.

    남자 핸드볼 최강자 두산은 그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두산은 지난 15일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인천도시공사와 경기에서 24-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전승으로 마감해 올 시즌 10승 무패 행진을 이어 가게 됐다.

    파죽지세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많은 팀들이 "3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른 두산을 꼭 한번 이겨 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윤경신 두산 감독 역시 "올 시즌은 그렇게 호락호락할 것 같지 않다"며 "우리는 다섯 팀을 다 이겨야 하는 팀이다. 하루하루 승부가 각 팀 컨디션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걱정했다.
     
    기우였다. 두산은 리그가 개막하자마자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인천도시공사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중반까지 정의경·김동명·나승도·박찬영 등 주축 멤버들이 벤치에서 대기했는데도 상대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베스트 멤버들이 모두 투입된 뒤에는 정의경과 나승도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상대 에이스 고경수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려 나갔고,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인천도시공사를 꺾었다.
     
     

    이제 두산은 팀의 간판 정이경이 '숙원'으로 꼽은 전승 우승을 향해 달려간다. 두산은 지난 시즌에도 '무패'를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첫 경기부터 목적지를 잃어 김이 빠졌다. 몸이 채 풀리지 않은 개막전에서 난적인 SK호크스와 접전을 펼친 끝에 21-23으로 패한 탓이다. 두산은 이후 마지막 라운드 인천도시공사전에서 18-18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시즌을 마쳤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다.

    물론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시즌을 끝낸다는 것은 아무리 흠이 없는 팀이라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두산에 도전장을 던지는 상대팀 역시 꾸준히 빈틈을 노리고 있고, 때로는 다크호스에게 발목을 잡힐 위험도 있다. 하지만 이미 한 시즌의 절반을 승리로 장식해 놓은 상황이다. 이미 반환점을 돌았고, 막판 스퍼트만 남았다.
     
    베테랑 간판 선수들의 기세가 여전하기에 가능하다. 두산의 간판이자 한국 남자 핸드볼의 에이스인 정의경은 득점 3위·어시스트 1위·공격포인트 2위에 올라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골키퍼 박찬영(세이브 3위·방어율 2위)과 김동명(블록슛 1위)도 무패 행진을 뒷받침하는 영웅이다.

    남자 핸드볼 역대 최강팀으로 꼽히는 두산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일단 절반은 성공했다.
     
    한편 17일 열린 남자부 하남시청과 상무피닉스의 경기에선 하남시청이 34-25로 낙승을 거두고 단독 4위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전반 중반까지 뒤지던 하남시청은 득점 1위 박광순이 11골·3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데다 박동광이 7골로 지원 사격을 하면서 넉넉한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상무피닉스는 박영준이 8골을 넣으며 고군분투했지만, 후반 들어 연속 실책을 범하면서 무너졌다.
     
     
    청주=배영은 기자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