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리그] 상무와 광주, '최하위의 반란' 볼 수 있을까

    [핸드볼리그] 상무와 광주, '최하위의 반란' 볼 수 있을까

    [일간스포츠] 입력 2019.02.21 06: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최하위인 상무피닉스. 개막 9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한 뒤 연승을 노려봤지만 실패했다.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최하위인 상무피닉스. 개막 9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한 뒤 연승을 노려봤지만 실패했다.


    '최하위의 반란'을 후반기에는 볼 수 있을까.

    반환점을 돈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순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매 경기 선수들의 집중력도 높아진다. 1승과 1패에 따라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린다. 하지만 남자부와 여자부 최하위팀은 그 열기 속으로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상무피닉스와 광주도시공사 얘기다.

    상무피닉스는 현재 1승9패로 남자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승점은 2점. 5위인 충남체육회(승점 6·3승7패)와도 격차가 벌어졌다. 상무가 올린 유일한 승리는 바로 충남체육회를 상대로 나왔다. 지난 3일 24-21로 승리하면서 개막 9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상무피닉스는 내친김에 지난 17일 4위 하남시청과 경기에서 2연승을 노려 봤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전반에 한때 리드를 잡고도 의욕이 앞서서 실책을 연발하다 무릎을 꿇었다. 아쉬운 성적으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상무피닉스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군 복무 선수들로 구성된 특수성 탓에 다른 팀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선수 8명으로 한 시즌을 꾸려 나가고 있다. 교체 멤버조차 제대로 확보하기 어려워서 주전들이 거의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SK호크스와 하남시청이 17명, 두산과 인천도시공사가 15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실업팀 중 가장 선수 수가 적은 충남체육회도 상무보다 4명 많은 12명이 뛴다.

    여자부 광주도시공사는 리그에서 아직 한 경기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만큼 첫 승이 간절하다.

    여자부 광주도시공사는 리그에서 아직 한 경기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만큼 첫 승이 간절하다.


    광주도시공사는 승리가 더 간절하다. 10경기에서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10패만 쌓아 올렸다. 함께 하위권을 맴돌던 경남개발공사(승점 6·3승7패)와 맞대결에서도 번번이 패배를 맛봤다. 8개 팀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위라 박탈감이 더하다.

    올해는 기대감도 컸다. 지난해 3월 열린 청주 직지컵 핸드볼대회에서 현재 여자부 1위를 달리는 강호 부산시설공단을 큰 점수 차로 꺾었다. 10월에는 전국체육대회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를 이겼다. 핸드볼 코리아리그서 처음으로 팀을 이끌게 된 서지열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우리도 '강한 팀'이라는 것을 한번쯤 보여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광주 역시 선수 수가 많지 않다. 총 12명으로 컬러풀대구와 함께 최소 인원을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정유라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한 컬러풀대구와 달리, 광주도시공사에는 경기를 주도해 나갈 구심점이 없다. 26세인 김주경과 신려진이 최고참일 정도로 어린 유망주 위주로 구성돼 있다. 고졸 신인인 2000년생 선수가 가장 많이 뛰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2년마다 팀을 옮길 수 있는 핸드볼 특성상 베테랑 선수들이 강팀으로 모두 빠져나간 뒤라서 그렇다.

    그러나 투지만은 뒤지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상대의 벽이 너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과연 이들은 남은 시즌에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배영은 기자
    사진=대한핸드볼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