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워너원 공연 정산금 분쟁ing…민·형사 국제소송 동시 진행중

    [단독] 워너원 공연 정산금 분쟁ing…민·형사 국제소송 동시 진행중

    [일간스포츠] 입력 2019.02.28 08: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그룹 워너원의 싱가포르 공연 정산금 분쟁이 형사 고소로 번졌다. 싱가포르 공연 투자자인 대만 회사는 정산금을 미지급한 토미상회 이사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토미상회 법인에 대한 민사 소송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13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워너원 콘서트에 투자사로 참여한 대만 회사 인피니트 컬러 유한책임회사(Infinite Colour Ltd.)는 지난 달 18일 서울지방검찰청을 통해 "워너원 공연 투자를 제안하고 8억 여원을 받아 챙긴 토미상회 대표와 이사를 사기죄로 고발한다"는 내용의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 대만 회사 측은 "처음 제안부터 사기가 목적이었나 싶을 정도로 이상한 구석이 많아 형사 고소하기로 했다. 글로벌 지역 거점의 큰 규모의 회사라 8억 원에 휘둘리진 않지만 K팝 산업에 관심이 있고, 앞으로 이런 사건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직접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대만 회사가 의문을 제기한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워너원 공연 주관사인 CJ E&M과 CJ E&M으로부터 워너원 해외 공연권을 단독으로 넘겨받은 애플우드크리에이티브가 토미상회를 전혀 모른다고 밝히면서부터 문제가 커졌다. 대만 회사에 따르면 토미상회는 대만 회사를 투자사로 끌어들이면서 "공연의 운영 및 투자, 배분과 관련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투자 하면 회사 인지도면이나 수익적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 투자금 대비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는데, 정작 정산금 소송이 번지자 토미상회가 아무런 자격 없이 8억 원을 취득한 꼴이 된 셈이다. 토미상회가 워너원 공연 업무와의 상관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배임 혐의까지 받을 수 있다.
     
    또 대기업인 CJ E&M 공연팀이 "워너원 싱가포르 공연과 관련한 소송에 대해 잘 모른다"고 입장을 낸 점도 의아하다고 봤다. 대만 회사는 "8억을 투자한 곳이 어디인지, 그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아는 것은 주관·주최사 입장에서 당연한 일인데 모른 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아 경찰 조사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토미상회와 대만 회사를 연결시켜준 브로커 등을 불러 어떤 방식으로 투자 계약이 이뤄졌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또 애플우드크리에이티브와 토미상회 사이에 계약이 성립하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토미상회에 따르면 이들은 애플우드크리에이티브와 워너원 싱가포르 관련 내용을 주고받은 내역이 있고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했다.
     
    형사고소와 별개로 대만 회사와 토미상회 사이의 민사 소송은 진행 중이다. 대만 회사는 "8억 원을 투자했는데 토미상회에서 3억 여원을 돌려줄 수 있다고 연락이 왔다. 9000석 규모의 공연이 전석 매진됐는데 투자 금액의 반도 못 돌려받게 됐다"면서 지난해 11월 고소장을 냈다. 법원은 3월 13일 판결선고기일을 잡아놨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