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에 너무 약한, 5위 컬러풀대구의 고민

    강자에 너무 약한, 5위 컬러풀대구의 고민

    [일간스포츠] 입력 2019.03.12 06:00 수정 2019.03.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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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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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다. 컬러풀대구의 고민이다.

    컬러풀대구는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5위다. 플레이오프(PO) 막차를 탈 수 있는 4위 인천시청과 승점 1점차.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시즌 연패가 단 한 번도 없고, 골 득실차도 +27로 준수하다. 그러나 순위표 상단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 건 천적 관계. 리그 상위 세 팀(부산시설공단/SK슈가글라이더즈/삼척시청)을 상대로 거둔 승리가 1승도 없다.

    성적표가 극단적이다. 리그 1위 부산시설공단전 3전 3패. 2위 SK슈가글라이더즈와 3위 삼척시청전이 각각 2전 2패다. 시즌 7패가 모두 상위권 세 팀을 상대로 나왔다. 반면 중위권 경쟁 중인 4위 인천시청과 6위 서울시청(이상 2전 2승) 7위 경남개발공사(3전 3승) 최하위 광주도시공사(2전 2승)전에서 9승을 쓸어 담았다. 1패도 없다. 상대 전적에서 전승을 거두거나 전패를 당하는 흐름의 연속. ‘도깨비팀’으로 불리는 인천시청과 상황이 다르다. 인천시청은 부산시설공단과 삼척시청을 한 차례씩 꺾었고, SK를 상대로는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하위권 팀에 덜미가 잡혀도 컬러풀대구를 근소하게 앞서며 중위권 경쟁을 할 수 있는 동력이다.

    컬러풀대구는 공수밸런스가 안정된 팀이다. 리그 득점 6위와 7위에 올라있는 조하랑, 정유라가 이끄는 공격진이나 리그 방어율 3위 박소리가 버티는 수비도 준수하다. 이 모습이 하위권팀을 만나면 제대로 나온다. 지난 1월 5일 광주도시공사전에서 40점에 육박하는 득점포를 쏟아 부으며 39-26으로 승리한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상위 세 팀을 상대했을 땐 실마리가 잘 풀리지 않는다. 공격은 더디고 수비는 짜임새를 잃어버린다. 지난 9일 열린 부산시설공단전에선 전반전 13-13 팽팽한 승부를 보였지만 후반전에 13-16으로 밀려 패했다. 에이스 정유라가 3득점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상대 이미경 한 명에게 무려 10점을 헌납했다.

    관심을 모으는 건 잔여경기다. 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컬러풀대구는 이중 2경기를 SK슈가글라이더즈, 삼척시청과 치른다. PO 티켓이 주어지는 4위 내로 진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일정. 천적관계를 깨지 못한다면 PO 무대를 밟아도 고민이다. 현행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는 3위와 4위가 경기를 치러 승자가 2위와 붙는 방법이다. 1~3위를 상대로 승리가 없는 컬러풀대구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