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하남시장 ”핸드볼실업팀 창단, 전통·사명감·발전 위해”

    김상호 하남시장 ”핸드볼실업팀 창단, 전통·사명감·발전 위해”

    [일간스포츠] 입력 2019.03.13 06:00 수정 2019.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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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호 하남 시장이 지난해 11월 2일 열린 SK 핸드볼코리아리그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김상호 하남 시장이 지난해 11월 2일 열린 SK 핸드볼코리아리그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핸드볼 도시'의 명맥을 잇고 종목 발전에 기여한다". 하남시가 남자 핸드볼 실업팀을 창단한 이유다.
     
    한국 핸드볼은 2018~2019시즌을 기점으로 도약을 노린다. 겨울리그로 전환했고, 주관 방송사도 생겼다. 리그 경쟁력도 갖췄다. 특히 남자부 '6구단' 하남시청 창단은 의미가 큰 행보다. 시민 그리고 시의회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이뤄 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덕분에 리그는 팀 색깔과 매치업에 다양성을 확보했다. 하남시청팀은 현재 리그 4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김상호 하남 시장은 신생팀을 이끄는 수장이다. 그는 스포츠가 시민의 단합과 건강한 생활에 미치는 긍정적 요인을 잘 아는 기초단체장이다. 무엇보다 핸드볼을 향한 하남시민의 관심 정도를 잘 이해한다. 이미 수차례 경기장을 찾아 핸드볼이라는 종목의 박진감을 확인했다. 그리고 하남시가 핸드볼 종목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생활 핸드볼이 활성화하는 데 이바지하려는 의지를 높였다. 실업팀에는 승부 결과보다 패기 있는 정신을 강조했다.
     
    김 시장을 만났다. 하남시청 핸드볼팀 창단 배경과 향후 운영 계획을 들었다. 핸드볼 발전을 위한 하남시의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 핸드볼은 아직 비인기 종목이다. 실업팀을 창단하고 지원하는 이유가 있다면.

    "하남시가 핸드볼 실업팀을 창단한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전통이다. 한 도시가 대표 체육 브랜드를 결정할 때는 그 도시에 역사와 철학이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남시에는 핸드볼 명문인 동부초·남한중·남한고가 있다. '핸드볼 도시'의 명맥을 이어 왔다. 이 소중한 전통을 잘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이렇게 배출된 선수들이 운동을 포기하지 않고 한국 남자 핸드볼 발전에 기여하고, 소중한 자원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시가 도와야 한다는 사명감이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면 형들처럼 하남시청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꿈을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그 어느 종목보다 국위 선양에 앞장선 핸드볼이 저변 확대를 통해 발전을 이뤄 하남시뿐 아니라 국민에게 사랑받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6구단을 창단했다."
     
    - 하남시는 체육 행사 유치와 인프라 구축에 유독 적극적이다.
    "2019년 5대 시정 목표 가운데 한 가지가 '역사와 레저 문화로 즐거운 하남'이다. 하남은 검단산과 한강을 끼고 있고, 조정경기장이 있다. 자연적 조건을 활용고, 생활 체육 인프라 확대를 추구한다면 수도권에서 사랑받는 문화·체육·레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다양한 체육 행사도 유지할 것이다. 스포츠는 굴뚝 없는 4차 산업이다. 생활 체육으로 행복한 하남이 돼야 건강 도시 하남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하남시청 핸드볼팀을 소개한다면.
    "세 가지 자부심이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핸드볼 메카 도시를 자부할 수 있는 전통을 바탕으로 창단된 팀이다. 두 번째는 올림픽에서 여자 국가대표팀을 맡아 국민에게 감동을 안긴 임영철 감독님, 하남 핸드볼 레전드 백원철 코치님이 계신다. 또 선수단은 '맏형' 정수영, 주장 이건웅 선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탄탄한 팀워크를 다져 가고 있다."
     
    - 하남시청 핸드볼팀의 구단주다. 스포츠팀 운영은 어떤 매력이 있나.
    "시민의 성원에 의해 하남시청 핸드볼팀이 창단됐다.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남자 핸드볼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보람도 있다."
     
    - 구단을 운영하며 절감하는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면.
    "최상의 여건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미안하다. 아직 핸드볼 전용 구장 운용이 준비되지 않았고, 선수단에 충분한 대우가 이뤄지지 않는 점이 미안하다. 어려움은 있다. 그러나 시민·지도자·선수와 힘을 모으려고 한다. 선수단 사기를 북돋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구단주로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 전용 구장 정비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창 힘을 쏟고 있다. 오는 6월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생활 핸드볼 체육대회를 유지한다. 이에 맞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다음 시즌부터는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도 홈경기를 치를 수 있다."
    김상호 하남 시장이 지난해 11월 2일 하남시청의 창단 첫 경기가 열린 서울 SK핸드볼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김상호 하남 시장이 지난해 11월 2일 하남시청의 창단 첫 경기가 열린 서울 SK핸드볼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 지난해 11월 리그 개막전에 참석했다. 시구와 관람을 했다. 직접 느낀 핸드볼의 매력이 있다면.
    "평소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다. 이제는 생활 핸드볼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개막전에 '25만 하남시민을 대표로 공을 던진다'는 마음으로 나섰다. 이후 직접 경기를 보면서 박진감과 빠른 경기 전개를 체감했다. 흥분됐다."
     
    - 하남시청은 '스피드' 핸드볼을 실현하고 있다. 하남시의 이미지와도 부합한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하남시는 올해로 '시 승격' 30주년을 맞았다. 균형 발전과 자족 도시로 도약을 노린다. 패기로 시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 하남시청 핸드볼팀과 맥을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하남시청의 창단 첫 시즌의 목표를 꼽는다면.
    "임영철 감독님께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이번 시즌에는 패기 그리고 도약 가능성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한 팀에 강한 면모를 보여 주는 팀이 되길 바란다. 리그 1위 두산과 승부에서도 꼭 이겼으면 좋겠다."
     
    - 핸드볼이 전국구 스포츠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점이 있다면.
    "선수들 인터뷰를 통해 관중석을 가득 메운 경기장, 거침없이 운동할 수 있는 인프라에 대한 갈망을 접했다. 보는 스포츠에서 참여하는 스포츠로 나아가야 한다. 하남시에서 생활 스포츠 활성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소년 클럽·주부 클럽 등 핸드볼 저변 확대에 초점을 두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남=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