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입 연 故 장자연 동료…정준영 사건에 묻히나

    처음 입 연 故 장자연 동료…정준영 사건에 묻히나

    [일간스포츠] 입력 2019.03.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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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진실 규명에 나선 고 장자연 사건이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와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파문의 여파로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고인의 동료 배우 윤지오가 직접 진술에 나서며 장자연 리스트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소재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사무실에서 윤지오의 참고인 조사가 진행됐고, 성 접대 문건에 포함돼 있다고 알려진 정치인 1명과 언론인 3명이 언급됐다.


    그러나 윤지오의 진술은 크게 이슈가 되지 못했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의혹을 받는 정준영이 같은 날 급히 귀국하며 언론과 대중의 눈과 귀가 검찰청이 아닌 공항으로 쏠렸기 때문이다. 이미 한 달 넘게 지속돼 온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와 함께 정준영 불법 동영상 파문까지 터져 나오자 장자연 리스트 조사는 생각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오는 31일 활동을 종료한다. 활동 기간 연장을 검토했으나 예정대로 이달 말 조사를 끝내기로 했다. 그 전까지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윤지오는 조사를 마친 뒤 "(장자연) 언니 사건이 있을 때마다 많이 묵인되는 모습이 있는데, 조금 더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또 SNS 개인 방송을 통해 "장자연 언니 사건만 올라오면 이슈가 이슈를 덮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윤지오는 2009년 장자연이 술자리와 성 접대를 강요받았을 당시 동석한 고인의 후배다. 장자연이 사망 전 남긴 성 접대 리스트를 봤다고 주장하는 목격자기도 하다. 장자연 사망 이후 13번에 걸쳐 검찰과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간 성 접대 대상 명단에 대해 진술하지 않았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처음 문건에 포함된 이들의 실명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윤지오는 "그간 수사가 미비했기에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며 "이제는 내 입으로 발언할 기회가 생겨 증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