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리그]부산시설공단, 부담감 이겨낸 값진 우승

    [핸드볼리그]부산시설공단, 부담감 이겨낸 값진 우승

    [일간스포츠] 입력 2019.04.08 06:00 수정 2019.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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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부산시설공단이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부산시설공단이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부산시설공단이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남자부 두산이 전승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여자부는 정규 시즌 1위가 결정됐다. 지난 6일 열린 청주 시리즈 2일 차 경기에서 2위 SK슈가글라이더즈가 인천시청에 27-29로 덜미를 잡혔다. 정규 시즌 최종 성적은 15승2무4패, 승점 32점. 1위를 지키던 부산시설공단은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33점(16승1무3패)을 마크한 상황이다. 8일 열리는 삼척시청전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은 팀이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여자부 사령탑 다수가 강재원 감독을 향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 경기는 잡아 보겠다"며 말이다. 2017시즌 개막 전부터 좋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전 두 시즌(2016~2017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권한나도 영입했다. 시즌 중반에는 일본파 이미경까지 가세했다.
     
    강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기 때문에 1라운드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나 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7연승까지 내달렸다. 라이트백 류은희와 레프트백 심해인이 이끄는 공격, 국가대표 골키퍼 주희가 지키는 골문은 모두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권한나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는 백라인의 공격 루트가 더 다양해졌다. 피봇 남영신과 강은혜의 존재감도 묵직했고, 젊은 윙라인 함지선과 김수정도 득점 지원이 좋았다.
     
    고비 없이 1위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가 전열을 정비한 뒤 꾸준히 승점을 확보하며 턱밑에서 압박했다. 에이스 송지은이 부상에서 복귀한 뒤 '도깨비 팀' 면모를 보인 인천시청도 까다로운 상대였다. 승점 차를 더 벌릴 수 있었을 때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3월 23일,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치른 SK슈가글라이더즈와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대구 시리즈에서는 서울시청을 잡고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승점을 확보했고, 1위를 지켰다.
     
    선수단도 심적 부담을 극복했다. 시즌 전부터 선수 구성을 거론하며 "당연히 1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다. 주축 선수는 물론이고 젊은 선수들도 부담감을 감당해야 했다. 이적생 권한나는 "기존 선수들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팀워크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저마다 불안 요소를 극복하고 만들어 낸 결과다.  
     
    통합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베테랑 심해인은 시즌 전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아쉬움을 달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챔프전은 어떤 팀이 올라와도 치열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큰 경기를 치러 본 경험이 많다. 인천시청은 9연승으로 정규 시즌을 마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시즌 막판, 주축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한 경기를 남겨 두고 우승을 확정 지었고, 2-3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재정비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