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PS] 판정 논란 사전 차단, 그라운드 누비는 외인 포청천

    [핸드볼 PS] 판정 논란 사전 차단, 그라운드 누비는 외인 포청천

    [일간스포츠] 입력 2019.04.16 06:00 수정 2019.04.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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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열린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준PO와 14일 열린 남자부 PO에는 외인 심판이 배정돼 경기가 진행됐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참여한 이반 파비체비치 심판(왼쪽)과 밀로스 라조나토비치 심판

    지난 13일 열린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준PO와 14일 열린 남자부 PO에는 외인 심판이 배정돼 경기가 진행됐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참여한 이반 파비체비치 심판(왼쪽)과 밀로스 라조나토비치 심판




    외인 심판이 핸드볼 코리아리그 포스트시즌(PS)을 판정하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와 14일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PO)는 외인 심판이 배정돼 경기가 진행됐다. 삼척시청과 인천시청이 맞붙은 여자부 준PO와 SK호크스와 인천도시공사가 결전을 펼친 남자부 PO 모두 밀로스 라조나토비치와 이반 파비체비치 심판이 한 조로 투입됐다.

    생소한 장면이다. 올해 핸드볼 코리아리그 정규 시즌에선 외국인 심판이 없었다. 그런데 PS가 시작된 뒤 외인 심판이 투입된 것이다. 아무래도 PS에선 판정에 예민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세계 핸드볼의 최신 판정 트렌드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외인 심판으로 PS를 운영하는 게 실보다 득이 많다는 결론이었다.

    밀로스와 이반 심판은 지난 12일 입국해 이튿날부터 경기에 투입됐다. PS에서 외인 심판이 운영되는 것은 2013년과 2017년 그리고 이번 시즌까지 세 번이다. 2013년에는 스페인, 2017년에는 스웨덴 심판이 한국 땅을 밟았다. 밀로스와 이반 심판은 모두 몬테네그로 출신이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국제 대회에서 심판은 두 명이 함께 움직이는 편이다. 한 명이 은퇴하면 같이 은퇴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둘의 호흡이 중요해 두 심판을 함께 데려왔다"고 귀띔했다.

    판정 논란은 확실히 줄었다. 축구나 야구와 달리 핸드볼은 코칭스태프와 심판의 거리가 가깝다. 정규 시즌에는 심판 판정에 불복해 경기장 안팎에서 고성이 오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PS에선 다르다.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항의하는 장면이 거의 없다.

     
    14일 열린 남자부 PO SK호크스와 인천도시공사의 경기에서 판정을 하고 있는 밀로스 라조나토비치 심판의 모습

    14일 열린 남자부 PO SK호크스와 인천도시공사의 경기에서 판정을 하고 있는 밀로스 라조나토비치 심판의 모습


    지난 14일 열린 남자부 PO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밀로스와 이반 심판은 파울 상황에서 단호한 제스처로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 밀집 지역 홀딩 파울에 대해 엄격하게 휘슬을 불었다. 인천도시공사 변영준은 전반 13분26초에 이어 18분14초에 2분간 연속 퇴장당했다. 가차 없었다. 하지만 양 팀 선수는 곧바로 큰 이견 없이 경기에 집중했다.

    외인 심판을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입국과 출국, 숙박 등 챙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대한핸드볼협회는 결단을 내렸고 실천했다. 두 명의 심판만 들어와 PS 전 경기를 커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협회 관계자는 "모든 경기에 투입하는 것은 아니다. 그때그때 일정에 따라 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이라면 남자부와 여자부 결승도 외인 심판이 맡을 게 유력하다. 올해 핸드볼 코리아리그 PS에서 눈여겨봐야 할 장면 중 하나다.

    청주=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