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손아섭은 저보다 더 좋은 선수입니다”

    이대호 ”손아섭은 저보다 더 좋은 선수입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04.17 13:05 수정 2019.04.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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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37·롯데)가 팀 주장 손아섭(31)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롯데의 간판타자이자 공격의 중심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는 부진하다. 이대호는 지난주까지 타율 0.268·1홈런·손아섭은 0.246·1홈런을 기록했다. 화력이 약해진 롯데는 4월 둘째 주 다섯 경기에서 전패당했다. 승패 차가 -5로 벌어졌다.
     
    이대호는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16일 열린 사직 KIA전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4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도 10-9로 승리하며 6연패를 끊었다. 경기 뒤 이대호는 "연패 기간 동안 너무 못해서 부끄럽다"고 했다. 한 경기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았다. 그저 "이런 경기를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팀의 현재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대호는 "아무리 기운을 북돋우려고 해도 연패가 이어지면 침체될 수밖에 없다. 승리를 늘려 가며 그 분위기를 이어 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저력을 의심하지도 않는다. 그는 "연패가 있으면 연승도 있다. 한 번 좋은 흐름을 타면 감을 되찾을 수 있다. 이제 20경기를 치렀다. 우리 팀은 충분히 이 상황을 극복할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도 개막 7연패를 당하며 9위로 4월을 마쳤지만, 5월 중순에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손아섭의 반등도 자신했다. 현재 주장이고, 자신이 해외 무대에 진출했을 때 롯데의 공격을 이끈 선수다. 후배지만 섣부른 조언은 하지 않는다. 이대호는 "자기 것을 알아서 잘하는 선수다. 나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분명히 (손)아섭이가 잘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안해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전임 주장이기에 고충도 잘 알고 있다. "책무가 늘어서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고 이해했다. 그러나 손아섭이 주축 타자와 리더 역할 모두 잘 해낼 수 있다고 본다. "책임감이 있는 선수다. 이겨낼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침체가 길어져도 손아섭을 향한 스탠스는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저 믿는다. "손아섭은 나보다 더 좋은 선수다"라며 말이다.
     
    손아섭은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 통산 타율(0.324)도 2위에 올라 있다. 결국 시즌이 끝날 때가 되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16일부터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소화한 3번 타자로 나선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 모두 어떡하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사진=롯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