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PS]'류은희 경기 지배' 부산, SK 꺾고 통합 우승

    [핸드볼 PS]'류은희 경기 지배' 부산, SK 꺾고 통합 우승

    [일간스포츠] 입력 2019.04.22 17:51 수정 2019.04.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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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설공단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시설공단은 2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에 27-20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류은희가 전반 초반부터 다득점과 뛰어난 경기 조율로 리드를 이끌었다. 이미경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지원했다. 골키퍼 주희는 세이브 12개를 기록하며 철벽 방어를 해냈다. 부산시설공단은 정규 시즌에서 16승1무4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챔프전에서도 업셋을 허용하지 않았다.
     
    2차전에서 상대의 빠른 템포에 고전했다. 3차전 전반 초반에는 의도적으로 지공 위주의 공격을 선택했다. 신체 조건이 앞서는 만큼 중앙 돌파로 활로를 뚫으려고 했다. 이 공략법은 통했다. 라이트윙 함지선의 측면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부산시설공단은 에이스 류은희가 개인 능력을 발휘하며 연속으로 중앙 돌파를 성공시켰다. 3-1로 앞서갔다.
     
    권한나와 류은희의 콤비 플레이도 돋보였다. 수비에 성공한 뒤 속공을 전개했고, 권한나가 우측으로 쇄도하면 류은희에게 패스했다. 돌파 가속도를 그대로 활용하며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전반 중반에 돌입하자 오버 스텝과 패스 미스 등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를 연발했다. 부산시설공단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연속 속공의 성공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침묵하던 레프트윙 김수정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2-7, 5점 차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류은희를 중심으로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골키퍼 주희는 몇 차례 득점에 실패한 뒤 역습당한 상황에서 상대 에이스 김온아의 슛을 두 번 연속 막아 냈다.
     
    전반을 16-10, 6점 차로 마친 부산시설공단은 후반에도 꾸준히 5~6점 차를 유지했다. 센터백 권한나까지 득점에 가세했고, 템포를 다시 늦추기 위해 투입된 피봇 강은혜와 남영신도 '7m 던지기'를 수차례 얻어 내며 강재원 감독의 의도에 부응했다.
     
    후반 17분 14초에 이미경의 속공이 득점으로 연결된 뒤 부산시설공단 선수들이 포효했다. 승리, 우승을 확신한 모습이었다.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그리고 후반 30분, 종료 버저가 울리자 선수들은 서로를 부여잡고 기쁨을 나눴다.

     
    부산시설공단 에이스 류은희는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정시종 기자

    부산시설공단 에이스 류은희는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정시종 기자


    정규 시즌 MVP자 라이트백인 류은희의 지배력이 드러난 경기였다. 1차전에서 8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4-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2득점, 공격성공률 40%를 기록하며 침묵했다. 팀도 7점 차로 패했다. 그의 컨디션이 부산시설공단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이었다. 
     
    3차전에서는 펄펄 날았다. 2차전 부진을 자양분으로 삼았다. 중앙에서 위압적인 슛을 수차례 성공시켰고, 측면과 피봇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패스를 찔러 넣었다. 몇 차례 득점에 실패하며 추격 여지를 준 14-10 상황에서는 진가를 발휘했다. 측면으로 한 차례 패스한 뒤, 재차 응시하며 지공을 노리는 듯하다가 기습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전반전에만 7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그를 중심으로 공격이 전개됐고, 상대는 막아 내지 못했다. 정규 시즌에 이어 챔프전도 그가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핸드볼 여제로 인정받았다.
     
    핸드볼은 겨울리그 전환, 전 경기 중계가 이뤄지며 인기 겨울 스포츠로 도약을 노린다. 여자부는 시즌 내내 치열한 선두 경쟁으로 흥미를 끌었다. 부산시설공단이 종목 부응을 향한 전환점에서 통합 우승을 이루며 주인공이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