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PS]'아름다운 2등' SK슈가글라이더즈, 독주 허락하지 않았다

    [핸드볼 PS]'아름다운 2등' SK슈가글라이더즈, 독주 허락하지 않았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04.22 18:09 수정 2019.04.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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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시종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디팬딩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2일 서울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부산시설공단에 20-27로 패했다. 경기 초반 내준 기세를 가져오지 못했다. 에이스 김온아가 3득점에 그쳤을 만큼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3위 삼척시청을 승부 던지기 끝에 꺾으며 대권에 도전했다. 1차전 패전 뒤 원점을 만들며 업셋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SK는 0-1로 뒤진 라이트윙 김선화가 중앙에 조수연에게 공간 패스로 기회를 열어주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지공 위주의 상대 공격에 흐름을 빼앗겼고, 류은희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초반 기세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제 페이스를 찾았다. 최수지가 개인 돌파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연은영이 류은희의 공을 가로채며 맞은 속공은 조수연이 해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미경과 류은희에게 연속 실점을 했을 때는 피봇 조아람이 나섰다. 조수연의 무릎 높이 원바운드 패스를 잡아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김온아의 빠른 공격 전개에 보조를 맞추며 속공에 가담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전반 중반에 진입하며 급격하게 흔들리기도 했다. 주축 선수들이 킥, 오버스탭, 패스미스를 연발했다. 공격 템포를 올리기 시작한 부산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속공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점수 차가 4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10-7에서 김온아가 개인 돌파 뒤 슛까지 연결시켰지만 상대 골키퍼 주희에게 막혔다. 에이스까지 고전하며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전반을 10-16, 6점 뒤진 채 마쳤다.
     
    2차전에서는 점수 쟁탈전에서 우세를 점했다. 32득점 하며 7점 차로 앞섰다. 정규시즌에서 상대전 승리 때도 30점을 올렸다. 김선화, 최수지가 버티는 측면 공격수들이 빠르게 전환하며 기회를 만드는 게 SK슈가글라이더즈의 강점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부산시설공단은 공격도 수비도 차분하게 풀어갔다. 장점이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범실이 많아졌고 1실점이 무겁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후반전에도 반등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후반 17분14초에 나온 부산시설공단 이미경에게 허용한 골은 쐐기였다. 그러나 한 때 8점 까지 벌어진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끝까지 뛰었고, 역전은 하지 못했지만 최고의 2등으로 부산시설공단의 정상 등극에 조연이 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SK슈가글라이더즈는 '어벤저스' 부산시설공단의 독주를 견제할 팀으로 꼽혔고, 실제로 정규시즌과 챔프전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챔프전 직전, 박성립 감독이 사고를 당하며 리더를 잃은 악재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상을 당하며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 주축 선수 유소정의 공백도 있었다.
     
    큰 변수를 감안하면 선전했다. 프로 리그는 독주하는 팀이 있으면 흥미가 반감된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다음 시즌, 부산시설공단을 막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