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무너졌다…KIA가 무너졌다

    양현종 무너졌다…KIA가 무너졌다

    [중앙일보] 입력 2019.04.23 00:03 수정 2019.04.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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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KIA의 에이스 양현종. [연합뉴스]

    지난 17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KIA의 에이스 양현종.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10개 구단 체제에서 처음으로 10위가 됐다. 22일 현재 KIA는 8승1무15패로 최하위다. 9위 KT 위즈(10승16패)와 승차가 0.5경기다. KIA는 10개 팀 중 유일하게 10승 고지에 올라서지 못했다. 2017시즌에 통합 우승을 일궜던 KIA의 추락, 바로 낮아진 마운드 탓이다.
     
    KIA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6.11로 10위다. ▶선발 평균자책점 6.13(10위) ▶불펜 평균자책점 6.18(9위) ▶피안타율 0.295(10위)등 투수 부문 대부분에서 최하위권이다. 특히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졌다. 이 6경기에서 55실점 했다. 6경기 평균자책점은 9.17,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9.09이다.
     
    올해 KIA의 선발 투수진은 중량감이 확 떨어진다. 2017년 양현종(20승), 헥터 노에시(20승), 팻 딘(9승), 임기영(8승) 등 4명의 선발 투수가 ‘좋아부러 4(‘좋다’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금은 양현종은 물론, 두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와 제이컵 터너마저 부진하다. 베테랑들 부진에 영향을 받은 걸까. 김기훈·홍건희·황인준 등 신예 선발진도 힘을 못 쓴다.
     
    양현종은 늘 두 자리 승수를 책임져 주는 KIA의 믿음직한 에이스였다. 올해는 다르다. 5경기에 나와 4패, 평균자책점은 6.92다. KBO리그의 대표적 이닝이터였던 양현종에 대해 “이제 지칠 때도 됐다”는 말이 나온다. 양현종은 17일 롯데전에서는 신본기의 타구에 왼팔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본인은 “다음 등판인 23일 LG 트윈스전에 나갈 수 있다”고 했지만, 김기태 감독은 등판을 미뤘다. 윌랜드는 2승이지만 평균자책점은 5.93으로 높다. 터너는 아직 첫 승이 없고 2패다. 평균자책점도 4.82다.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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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펜진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18홀드로 활약했던 김윤동은 올해 마무리를 맡았다. 1승(2패), 4세이브를 기록 중인데, 18일 롯데전에서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대흉근을 손상당한 김윤동은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불펜의 필승 조로 뛰는 고영창·하준영 등은 경험이 부족하다.  
     
    이종열 해설위원은 “KIA는 스프링캠프부터 마운드에 위험 조짐이 보였다. 주전 선수는 줄줄이 부상으로 낙마했고, 그 공백을 경험 많지 않은 선수가 메우다 보니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지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평가했다.
     
    KIA는 앞서 스프링캠프에서도 투수 김세현·윤석민·한승혁 등이 부상으로 중도 낙마했다. 개막 후에는 주축 타자 부상으로 울었다. 제러미 헤즐베이커(허리), 김주찬(허리), 안치홍(손바닥), 김선빈(허벅지), 이명기(오른 어깨) 등이 제 컨디션이 아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