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베스트7' 송지은 ”최고의 시즌이었습니다”

    '득점왕+베스트7' 송지은 ”최고의 시즌이었습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04.24 06:00 수정 2019.04.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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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송지은(23)은 자신의 리그 세 번째 시즌에 만족했다.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내가 원했던 플레이를 한 경기가 더 많았다"며 말이다. 무엇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갈증은 성장 원동력이다.
     
    인천시청이 2018~2019 SK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4강에 진입하는데 기여도가 가장 큰 선수다. 201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7순위)인 그는 2016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올라섰고, 이내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됐다. 올 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그러나 복귀 뒤 부산시설공단과 SK슈가글라이더즈 등 강팀 격파를 이끌었다. 시즌 막판 9연승까지 견인했다.
     
    개인 성적도 리그 정상급이다. 166득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어시스트(61개)는 8위, 두 기록의 합계인 공격포인트는 227점을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1위는 정규시즌 MVP 류은희(230개·부산시설공단)뿐이다. 승리 기여도를 두루 반영하는 대한핸드볼협회 공식 개인 성적 지표인 'FILA 포인트'도 3라운드 1위(172점), 누적 2위(409점)을 기록했다.
     
    송지은이 한 시즌을 돌아봤다.
     
    마지막 경기는 아쉬움이 남는다. 9연승, 파죽지세로 준플레이오프(PO)에 나섰지만 삼척시청에 20-23으로 패했다. 인천시청은 2019년에 치른 경기 가운데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했다. 선수 커리어에는  2016시즌 서울시청과의 준PO 이후 두 번째 포스트시즌이다. 모두 다음 라운드로 가지 못했다. 송지은은 "외인 심판의 경기 운영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내가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며 자책했다.
     
    1차 목표를 이룬 것은 의미를 부여한다. 그는 2라운드 초반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고 했다. 9연승 원동력도 승점 1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지면 떨어진다는 생각으로 임한 덕분이다"고 했다. 그래도 탈락은 아쉽다. "어렵게 준PO에 진출했다 보니 욕심도 커졌다. 다음 기회에서는 꼭 이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개인 성장 속도는 만족한다. 올 시즌 여자부 리그 베스트7, 센터백 포지션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월 열린 직지컵에서도 선정됐지만 리그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네 시즌 동안 김온아(SK슈가글라이더즈), 이효진(삼척시청),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이 번갈아 맡던 자리다. 그 대열에 합류했다.
     
    송지은 이전부터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체력과 수비력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즌을 돌아보며 "괄목할 수준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성장한 것 같다"며 웃었다. 아직 자신이 롤모델로 삼는 김온아, 이효진이 기량에 견줄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아직 멀었다"고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계기로 더 잘해야 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욕심이 나기 시작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류은희가 유럽 무대 진출을 발표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센터백 권한나와 이미경의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김온아도 2인자에 그친 올 시즌 아쉬움을 털어 내야 한다. 이효진은 핸드볼 명문 삼청시청의 부흥을 노린다. 송지은까지 가세한 최고 센터백 경쟁은 다음 시즌에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