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백상예술대상] 김혜자·정우성, 대상 영예···'SKY 캐슬' 4관왕 쾌거 [종합]

    [2019 백상예술대상] 김혜자·정우성, 대상 영예···'SKY 캐슬' 4관왕 쾌거 [종합]

    [일간스포츠] 입력 2019.05.02 00:45 수정 2019.05.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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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김혜자, 영화 '증인'의 정우성이 2019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JTBC 'SKY 캐슬'은 최우수상을 비롯해 신인상·남자조연상·연출상 등 4관왕으로 최다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은 신동엽·배수지·박보검이 2년 연속 MC를 맡았다.

    TV 부문 대상의 영광은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김혜자에게로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김혜자는 "어떡하지"라며 연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석윤 감독을 비롯해 '눈이 부시게' 작가, 시청자에게 감사함을 전한 김혜자는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있다. 여러분이 좋아해주셨던 내레이션을 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대본을 찢어 왔다"며 대본을 펼쳤다.

    "때론 불행했고 행복했습니다 / 삶이 한낱 꿈에 불과했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 어느 한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 지금 삶이 힘든 당신 /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라고 드라마 속 명대사를 읊은 김혜자는 "누군가의 엄마, 누이,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싶었어요"라고 감동적인 소감을 마무리했다.

    뒤이어 호명된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자 정우성은 "온당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김혜자 선배님 뒤에 수상 소감을 하려니 많이 긴장된다"라며 "너무 빨리 받게 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증인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던 정우성은 "향기야. 너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완벽한 파트너였어"라고 애정어린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그림자에 밝은 햇살이 비춰서 앞으로 영화라는 거울이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tvN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 JTBC 'SKY 캐슬'의 염정아가 받았다. 이병헌은 드라마 종영 후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변치않은 사랑을 실감한다며 함께한 배우, 스태프,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염정아는 'SKY 캐슬'의 호성적에 기뻐하며 "덕분에 행복했고, 많은 사랑으로 감사했다. 머무르지 않고 발전하는 배우 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어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영화 '공작'의 이성민, '미쓰백'의 한지민이 받았다. 이성민은 "연극할 때부터 지금까지 참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다"며 함께 했던 모든 스태프, 배우,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늘 마음에 빚이 있다며 황정민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고아성·김향기·김혜수·김희애 등 유수의 후보들을 제치고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지민은 "1부 공연을 볼 때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배우분들이 화면이 비치는 걸 봤다. 한국영화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이런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미쓰백'이 비록 시작과 과정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 이 상이 빛나는 순간으로 보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백상예술대상에는 젊은연극상이 18년 만에 부활한 가운데, 연극배우 성수연(액트리스원 : 국민 로봇배우 1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전현무와 이영자는 TV 부문 예능상을 수상해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동료 및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눴다. 배우 김혜수는 바자 아이콘상을, 가수 및 배우로 활동 중인 이지은·도경수는 V라이브 인기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 1부 말미에는 배우 류준열과 밴드 잔나비의 특별 무대가 꾸며졌다. 홀로 무대 위로 오른 류준열은 "벌써 100년이다. 100년 동안 한국영화는 일제 강점기에도, 사회 문화가 탄압받던 시기에도, 문화 르네상스를 누리는 지금도 국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작품 속 대사가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면, 그 마음이 눈처럼 녹여내리게 했다"라고 독백했다.

    이어 류준열은 "사람들은 늘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오르고 싶어한다. 지금 힘든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스스로를 채근하며 오르고 또 오르고. 그러다 지쳐 쓰러져 앉아있을 때 영화는 말해준다. 그 힘든 봉우리에 오르지 않아도 된다고. 괜찮다고. 잘 해왔다고. 우리가 오르려는 봉우리는 지금 여기일 지도"라고 말했다.

    류준열에 이어 밴드 잔나비가 등장해 1984년 김민기의 곡 '봉우리'를 불렀다. 잔나비의 '봉우리' 무대와 함께 VCR에서는 '미스터 션샤인', '1987', '눈이 부시게' 등 올해를 빛낸 작품들의 영상이 흘렀다. 각 작품의 명대사가 함께 더해지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이하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명단>

    TV 부문
    ▲대상=김혜자(JTBC '눈이 부시게')
    ▲드라마 작품상=tvN 나의 아저씨
    ▲예능 작품상=MBC 전지적 참견 시점
    ▲교양 작품상=KBS 저널리즘 토크쇼
    ▲연출상=조현탁(JTBC 'SKY 캐슬')
    ▲남자최우수연기상=이병헌(tvN '미스터 션샤인')
    ▲여자최우수연기상=염정아(JTBC 'SKY 캐슬')
    ▲남자조연상=김병철(JTBC 'SKY 캐슬')
    ▲여자조연상=이정은(JTBC '눈이 부시게')
    ▲남자신인연기상= 장기용(MBC '이리와 안아줘')
    ▲여자신인연기상= 김혜윤(JTBC 'SKY 캐슬')
    ▲남자예능상=전현무(MBC '나 혼자 산다')
    ▲여자예능상=이영자(MBC '전지적 참견 시점')
    ▲극본상=박혜영(tvN '나의 아저씨')
    ▲예술상=VFX 박성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V라이브 인기상=이지은(tvN '나의 아저씨'), 도경수(tvN '백일의 낭군님')

    영화 부문
    ▲대상=정우성(증인)
    ▲작품상=공작
    ▲감독상=강형철(스윙키즈)
    ▲남자최우수연기상=이성민(공작)
    ▲여자최우수연기상=한지민(미쓰백)
    ▲남자조연상=故김주혁(독전)
    ▲여자조연상=권소현(미쓰백)
    ▲남자신인연기상=김영광(너의 결혼식)
    ▲여자신인연기상=이재인(사바하)
    ▲신인감독상=이지원(미스백)
    ▲시나리오상=곽경택 김태균(암수살인)
    ▲예술상=촬영 홍경표(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