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맹타' 박경수, 하루 늦은 1500경기 출전 자축

    [현장IS]'맹타' 박경수, 하루 늦은 1500경기 출전 자축

    [일간스포츠] 입력 2019.05.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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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베테랑 박경수(35)가 의미 있는 경기에서 자축하지 못한 아쉬움을 바로 털어냈다.
     
    박경수는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3 동점이던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을 치며 이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전 1차전에서 그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좋은 기운을 안고 나선 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다. 선수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안 좋은 기운이 오래 이어지진 않았다.
     
    박경수는 2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조 윌랜드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선 득점이 없었다. 그러나 3회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방망이를 예열했다. 0-3으로 뒤져 있던 KT는 황재균의 우측 선상 적시타, 장성우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로 나선 박경수는 우전 2루타를 치며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윌랜드를 압박했다.
     
    이 상황에서도 후속 두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박경수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3-3 동점이던 6회초, 바뀐 투수 전상현의 시속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폴대 안쪽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시즌 7호포가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이 홈런은 기폭제가 됐다. KT는 이어진 6회 공격에서 조용호와 오태곤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했다. 7회도 바뀐 투수를 공략해 점수 차를 벌렸다. 이 상황에서는 걸어서 팀 득점에 그여했다. 2사 2루에서 상대 벤치가 박경수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이 경기 타격감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 그러나 후속 심우준이 좌중간 2루타로 주자를 불러 들이며 KT의 추가 득점이 이뤄졌다.
     
    박경수는 9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 경기 3타수3안타. 팀도 7-4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이다.
     
    박경수는 지난 14일 KIA 1차전에서 통산 1500경기에 출전했다. 역대 44번째 대기록이다. 두 번이나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하며 가치를 증명한 선수다. 그러나 자축하진 못했다.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선수도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팀의 시즌 첫 3연승, 통산 두 번째 위닝시리즈 기로에서 베테랑다운 타격을 보여줬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사진=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