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프런트·선수단과 마지막 인사

    김기태 감독, 프런트·선수단과 마지막 인사

    [일간스포츠] 입력 2019.05.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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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50) 감독이 선수단과 프런트 그리고 KIA팬과 담담한 마지막을 보냈다.
     
    김 감독은 1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자진사퇴를 알렸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려했다. 15일 경기 뒤 구단에 자신의 결단을 전했고 구단도 받아들였다.
     
    KIA 선수단은 스승의 날에 이어 고별전에서도 김 감독에게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KT 선발 이대은을 공략하지 못했고 선발 홍건희도 투런포 3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3-6으로 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그라운드 파울 선상에 도열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더그아웃에서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문에서 김 감독이 가장 먼저 나왔다. 기다리고 있던 이화원 KIA 구단 대표이사와 프런트 관계자들이 그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김 감독도 동고동락하던 이들과 한 명, 한 명 악수를 나누며 안녕을 기원했다.
     
    이동하는 김 감독의 뒤를 코치진이 따랐다. 착잡한 심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표정이었다. 라커룸에서 이뤄진 선수단과의 마지막 인사. 김 감독의 당부에 두 차례 큰 소리로 대답하는 선수들의 소리가 들렸다. 내용은 미뤄 짐작할 수 있었다.  
     
    통로를 지다 다니는 KIA 유니폼을 입은 몇몇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이날 챔피언스필드 내부는 무거운 공기가 소멸되지 않았다. 김기태가 떠났다. 동행 야구도 끝났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