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싸이코' 이자벨위페르, 47년만 역대급 싸이코 스토커 변신

    '마담싸이코' 이자벨위페르, 47년만 역대급 싸이코 스토커 변신

    [일간스포츠] 입력 2019.06.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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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싸이코다.

    유럽을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자벨 위페르가 신작 '마담 싸이코'에서 역대급 싸이코 연기를 선보인다.
     
    '마담 싸이코'는 지하철에서 베푼 사소한 친절로 끔찍한 스토커와 친구가 되어버린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포 스릴러다.
     
    세계 3대 영화제 수상 쾌거를 이룬 이자벨 위페르는 미카엘 하네케, 장 뤽 고다르, 클로드 샤브롤 등 세계적인 거장과의 작업을 통해 자국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계에서 활약해온 연기 경력  47년의 대배우다.
     
    1978년 '비올렛 노지에르'에서 청교도적인 도덕관을 강요한 부모를 살해한 소녀 역을 맡았던 그녀는 칸 영화제에서 첫 번째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이어 2001년 '피아니스트'에서는 피가학적 성향의 피아노 교수를 연기, 사랑과 욕망을 파격적으로 연기해 두 번째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절제와 파격을 오가며 매 작품 찬사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녀의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많은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캐릭터 때문에 출연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진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에서는 강간범에게 냉혹한 복수극을 펼치는 미셸이란 캐릭터를 과감하고 섬세한 연기로 완성시키며,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매번 객관적인 캐릭터 분석과 절제된 감정으로 캐릭터의 깊은 내면을 보여주는 이자벨 위페르는 '마담 싸이코'에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20대 트렌드 세터 클로이 모레츠와 호흡을 맞추며 집요한 싸이코 스토커 역할을 소화했다. 비뚤어진 애증과 집착에 갇힌 그레타는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를 통해 충격과 파격을 넘어 공포에 가까운 모습으로 완성됐다.
     
    극중 그레타는 선한 다정함과 광기 어린 표정을 오가며 소름 돋는 집착으로 엄마를 잃은 절망감에 빠진 프랜시스의 공허한 공간을 파고든다. 프랜시스의 친절이 그녀가 숨기고 있던 내면의 욕망을 건드린 것. 그레타의 비뚤어진 욕망은 점점 프랜시스의 숨통을 조여오는 위협이 되고, 관객들은 손에 땀을 쥐는 현실 공포를 마주하게 된다.
     
    이자벨 위페르는 '마담 싸이코'에서 나오는 모든 피아노 장면을 직접 소화해내 제작진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녀는 훌륭한 피아노 실력에도 불구하고 '마담 싸이코' 영화 속 소품이었던 “낡은 피아노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라 겸손하게 말했다.

    '마담 싸이코'는 26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