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타자 적응 완료, LG 이천웅 ”오직 출루율만 신경”

    1번타자 적응 완료, LG 이천웅 ”오직 출루율만 신경”

    [일간스포츠] 입력 2019.06.12 06:00 수정 2019.06.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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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천웅. IS포토

    LG 이천웅. IS포토


    LG 이천웅(31)은 2년 연속 시즌 중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오직 리드오프 역할에만 신경 쓴다.

    지난해와 올해 LG의 개막 전에 외야 주전 라인업은 김현수-이형종-채은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2년 연속 외야진에 빈자리가 생겼고, 시즌 도중 이천웅이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워 갔다. 지난해에는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부상 탓에 김현수의 1루수 출장이 늘면서, 올 시즌은 이형종·토미 조셉·박용택 등의 크고 작은 부상 속에 포지션 연쇄 이동이 발생하면서 이천웅에게 기회가 생겼다.

    지난해 타율 0.340·39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이천웅은 이번 시즌 10일 현재 타율 0.291·29타점·2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타율 3위, 타점과 득점은 2위. 주축 선수들이 긴 슬럼프에 빠져 팀 타선이 침체에 빠졌을 때도, 이천웅이 가장 꾸준하게 활약해 왔다.

    그는 "제가 주전인가요?"라고 반문하면서 "(경기 출장이 늘어) 기분은 좋다. 감독님께서 좌완 투수가 나와도 믿고 1번으로 내보내 주셔서 보답해야 된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이천웅은 4월 초 이형종이 부상으로 빠진 뒤부터 팀의 1번 타자를 맡고 있다. 낯선 타순을 소화 중인 그는 "지난해 많이 나선 6~7번 타선에선 초구 노림수도 갖고 들어섰다. 하지만 1번 타자는 볼카운트를 생각해서 타격해야 되니 다른 타순과는 천지차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리드오프 역할에 맞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출루율이다. 그는 "리드오프에 대해 너무 큰 부담은 없다"면서도 "팀의 득점력이 조금 떨어져 출루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심타자처럼 해결사 능력까지 보여 주고 있다. 결승타는 5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다. 이천웅은 득점권 타율이 0.375로 NC 양의지(0.382)에 이어 SK 고종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이에 대해서도 "기록과 순위는 전혀 몰랐다"며 "그래도 반기지는 않는다. 나는 출루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LG 제공

    사진=LG 제공


    이천웅의 시즌 출루율은 0.362다. 그는 "출루율에 만족할 수 없다. 최소 3할8푼이상은 돼야 한다"며 "출루율 4할이 목표다"라고 얘기한다.

    올 시즌 도루 9개를 기록 중인 이천웅은 앞으로 2개만 추가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10개·2018년)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그가 베이스를 많이 훔치려고 시도하는 것도 1번 타자 역할의 연장선이다. 그는 "내가 1루에 있는 것과 2루에 있는 것은 차이가 크다. 아무래도 1루에 있으면 후속 타자의 병살타가 나올 확률이 높으니까 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는 도루 성공률을 더 높이고 싶었는데, 최근 들어 성공률(성공 9회·실패 7회)이 떨어져 연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천웅은 "출루가 안 된다면 (중견수) 수비에서 좀 더 신경을 쓰려 한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LG에 처음 왔을 때 이천웅 별명이 '미스 앤 나이스'더라. 수비를 잘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해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요즘은 미스는 없고 나이스만 계속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