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두산, 결국 후랭코프의 빠른 복귀만 남았다

    흔들리는 두산, 결국 후랭코프의 빠른 복귀만 남았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06.12 14:06 수정 2019.06.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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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빠른 복귀가 답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두산의 얘기다.

    두산은 지난달 20일 후랭코프가 오른어깨 이두건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처음엔 "상태가 아주 심각한 건 아니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를 예정"이라고 해 큰 문제가 아닌 듯했다. 하지만 한 달이 다 되도록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후랭코프가 빠진 뒤 스윙맨 이현호를 '임시' 선발로 4경기에 투입했다. 그런데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이현호가 '임시' 선발을 맡은 최근 4경기에서 팀이 거둔 승리는 단 1승이다. 더 큰 문제는 내용이다. 지난 5일 광주 KIA전에선 2이닝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3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계투 6명을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간신히 1승을 챙겼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과정이 녹록하지 않았다. 주중 경기에 선발이 일찌감치 강판당하니 부담이 불펜으로 쏠렸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은 더 최악이었다. 1이닝 1실점하고 배턴을 최원준에게 넘겼다. 피안타는 1개였지만 볼넷 3개를 내주며 불안감을 노출한 게 화근이었다. 투구 수 33개 중 스트라이크가 39.4%인 13개에 불과할 정도로 컨트롤이 흔들렸다. 두산은 2회부터 불펜을 돌렸지만 1-4로 패해 3연패 늪에 빠졌다. 주중 첫 경기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해야 하는 팀으로는 최악에 가까운 결과였다. 1위 SK와 게임 차가 3경까지 벌어졌다.

    김 감독은 후랭코프의 복귀일로 오는 16일(잠실 LG전)을 생각했다. 지난 6일 투구를 재개한 뒤 차근차근 스케줄을 소화할 계획이었지만,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 예정보다 이틀 정도 늦춰진 9일 불펜피칭에 들어갔다. 김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본인도 처음 어깨 쪽에 통증이 있으니 확신이 없는 것 같다. 팔 상태는 괜찮다. 이번 주 일요일(16일) 2군 경기가 잡혀 있는데, 바로 올릴지 한두 경기를 더 볼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정확하게 언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후랭코프는 지난해 18승(3패)을 기록하며 '승률왕(0.857)'에 올랐다. 두산은 후랭코프가 선발 등판한 28경기 중 19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4승3패 평균자책점 3.02로 호투했다. 마지막 3번의 등판에선 모두 승리를 따냈다. 최근 연패가 잦아진 두산 처지에서 그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임시' 선발로 버티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