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체제 시작?' 앞서나간 SK의 청신호와 미지수

    '독주 체제 시작?' 앞서나간 SK의 청신호와 미지수

    [일간스포츠] 입력 2019.06.12 14:37 수정 2019.06.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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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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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가 서서히 1위 독주 채비를 시작했다. 개막 두 달 반 만이다.
     
    SK는 지난 11일 수원 kt전에서 13-1로 대승하면서 이날 한화에 패한 2위 두산과 격차를 3경기까지 벌렸다. 시즌 개막 이래 SK가 두산으로부터 3게임 차 이상 멀어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6월 들어 양 팀 격차가 뚜렷해졌다. SK가 11일까지 6승3패로 승패 마진 '+3'을 기록한 반면, 두산은 4승5패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한 달 가까이 근소한 승률 차로 1위와 2위를 유지하던 두 팀 간 격차가 마침내 벌어지기 시작했다.
     
    SK는 든든한 마운드가 선두 유지의 일등 공신이다. 원투펀치인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의 위력은 10개 구단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국내 선발 박종훈과 문승원도 좋은 성적으로 그 뒤를 받친다. 4월 말부터 마무리 투수로 투입된 강속구 소방수 하재훈은 현재 10개 구단에서 가장 강력하고 안정적인 뒷문지기로 꼽힌다.

    여기에 정영일·김태훈·서진용·강지광 등으로 이뤄진 강속구 불펜진은 좀처럼 상대팀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 팀 세이브(25개)와 홀드(38개) 모두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고, 블론 세이브는 5개로 가장 적다. 선발진 성적은 두산도 SK만큼 좋지만, 불펜과 마무리 투수의 안정성에서 SK가 앞서는 모양새다.
     
    타선도 조금씩 살아난다. SK는 올 시즌 공인구 반발력 감소의 영향을 받아 홈런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다른 구단 역시 마찬가지라 여전히 NC에 이어 팀 홈런 2위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졌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과 간판타자 최정이 살아나면서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트린다. 어느덧 두 사람의 홈런왕 집안 경쟁이 다시 펼쳐질 정도다.
     
    동시에 SK 타선은 지난 11일까지 도루 54개를 해내 10개 구단 가운데 2위(1위는 한화, 57개)다. 지난해 6월 11일에는 팀 도루 39개로 5위에 머물던 SK다. 올해는 발 빠른 리드오프 고종욱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 방 대신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낸다. 뒤에서 두 번째로 낮은 팀 타율(0.258)을 상쇄하는 새 무기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헨리 소사. 소사는 지난 9일 복귀 등판이었던 삼성전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정시종 기자

    대체 선수로 합류한 헨리 소사. 소사는 지난 9일 복귀 등판이었던 삼성전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정시종 기자


    다만 유일한 미지수는 새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다. 브록 다익손 대체 선수로 영입한 KBO 리그 베테랑 소사는 SK 이적 첫 경기인 지난 9일 인천 삼성전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복귀전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실망스러운 성적. 다음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주느냐가 새로운 관건으로 떠올랐다.
     
    두산전 상대 전적도 좋지 않다. SK는 올 시즌 두산과 두 차례 3연전을 치러 1승4패로 밀렸다. 4월 16~18일 3연전에선 김광현과 산체스가 모두 나섰지만 첫 경기에 3-8로 패한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3-12로 크게 졌다. 3연전 마지막 날 4-3으로 가까스로 이겨 체면을 세웠다. 인천에서 다시 만난 17일과 18일에도 또다시 2패했다. 첫 경기는 1-3, 두 번째 경기는 5-10으로 각각 패했다. 마지막 경기는 비로 취소돼 열리지 않았다.
     
    맞대결 성적은 두 팀의 게임 차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 SK가 안정적인 독주 체제를 굳히려면 두산을 상대로도 대등한 승부를 해야 유리하다. 두 팀은 주말인 오는 21~23일 인천에서 시즌 세 번째 3연전을 치른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