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행 다익손,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롯데행 다익손,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일간스포츠] 입력 2019.06.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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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유니폼을 입은 브록 다익손(25)은 SK 시절의 아쉬움을 털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KBO 리그에서 더 오래 뛰길 원한다.

    그래서 다익손은 작은 변화를 택했다. SK 소속으로 12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린 그였다. 그러나 선두 SK는 더 멀리 내다보고 헨리 소사 영입을 결정했다.

    SK가 이런 선택을 한 배경은 다익손의 직구 구속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았고, 평균 5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쳐 이닝 이터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해서다.

    다익손도 이를 잘 안다. 그는 "SK 때와는 달리 루틴을 바꿔 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SK 시절에는 선발 준비 전까지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다. 롯데에서는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절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를 축적해 투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바꿔 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훈련량을 줄여 마운드에서 좀 더 힘을 쏟겠다는 의미다. "이닝을 좀 더 끌고 가고 투구 개수를 늘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1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는 일주일 만에 제대로 공을 던졌다. 불펜 투구를 마치고 양상문 롯데 감독과 잠시 이야기도 나눴다. 그는 "불펜 투구에서 시즌 전부터 연습한 포크볼을 던졌는데 감독님이 다른 그립 등을 소개해 주면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코칭스태프의 요구나 개인적으로 판단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변화를 줄 생각도 있다"고 열린 자세를 보여 줬다. 더불어 KBO 리그에서 5년째 활약 중인 새 동료 레일리로부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변함없는 건 마운드에 섰을 때 마음가짐이다. 그는 "내 목표는 변함없다. 마운드에 올라 이기는 게 내 목표다. 투수의 역할은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회와 여유가 주어진다면 유튜브를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트 제작도 이어 갈 예정이다. 그는 "주제를 바꿔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허락한다면 계속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익손은 "SK에 나쁜 감정은 없다. 야구는 비지니스다. 비즈니스적으로 맞지 않았을 뿐이다. SK 감독과 코칭스태프·선수들 모두 내게 잘해 줬다. 내 투구에 후회는 없다"면서 "내가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는데 팬들의 응원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인사했다.
     
    다익손은 13일 잠실 LG전에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발 등판한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