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LG전 통해 두 가지 불운 탈출

    유희관, LG전 통해 두 가지 불운 탈출

    [일간스포츠] 입력 2019.07.11 21:45 수정 2019.07.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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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유희관(33)이 LG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웃었다. 그동안의 불운과 LG전 개인 3연패에서 벗어났다.

    유희관은 1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두산이 6-4로 앞선 7회 초 유희관은 마운드를 내려갔고 결국 8-4로 이겨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유희관은 최근 LG전 개인 3연패 중이었다. 지난해 두산은 LG전에서 15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는데, 그 1패를 떠안은 투수가 유희관이었다. 지난해 10월 6일 LG와 맞대결에서 유희관은 8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상대 투수였던 LG 차우찬이 9이닝 1실점의 완투승으로 더 빛나는 투구를 해 뼈아픈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LG전에서의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도 모두 졌다. 4월 13일 LG전에서 4⅔이닝 4실점을, 6월 15일 맞대결에선 6이닝 4실점으로 모두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이날은 달랐다. 0-0 동점이던 2회 유강남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맞았으나 1사 3루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4-2로 앞선 4회에는 1사 1루에서 서상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4-3으로 앞선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정주현의 희생 번트 때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형종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내줬으나,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두 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유희관은 이날 안타를 9개 맞았지만, 득점권에선 7타수 1안타로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그동안 이어진 불운을 떨쳐냈다. 덕분에 4점을 내주고도 모처럼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7회 초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와 박건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6-4로 앞서가며 유희관의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9회 두 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유희관은 이날 투구로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투구를 했고, 평균자책점은 3.08로 여전히 좋은 편이다.

    지금까지는 승운이 별로 따라주지 않았다. 7이닝 이상 2실점 이하의 투구를 하고서도 승리를 쌓지 못한 경우가 네 차례였다.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는 커녕 패전 투수가 된 적이 꽤 많았다는 의미다. 앞선 5승을 거둔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1.32였다.

    하지만 이날 마운드 교체를 앞두고 타선이 점수를 뽑아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었고, 결국 승리 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잠실=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