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메달 도전··· 우하람, 男 3m 스프링보드 결승 진출

    다시 한 번 메달 도전··· 우하람, 男 3m 스프링보드 결승 진출

    [일간스포츠] 입력 2019.07.17 17:31 수정 2019.07.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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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하람은 17일 열린 2019 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전체 11위에 올랐다. 이날 결과로 우하람은 상위 12명까지 주어지는 결승 진출 티켓과,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하람은 17일 열린 2019 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전체 11위에 올랐다. 이날 결과로 우하람은 상위 12명까지 주어지는 결승 진출 티켓과,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단 한 걸음이 모자랐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그 한 걸음에 다시 도전한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은 '덤'이다.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이 4년 만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3m 스프링보드 결승에 진출했다. 우하람은 1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30.65점을 기록, 전체 11위로 상위 12명까지 주어지는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12명의 결승 진출자에게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함께 주어진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출전했던 우하람은 이로써 2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루게 됐다.

    앞서 치러진 예선에서 57명의 선수 중 3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우하람은 1차 시기에서 앞으로 뛰어 두 바퀴 반, 옆으로 두 바퀴 비트는 난도 3.4 동작을 시도, 76.50점을 얻어 공동 7위로 나쁘지 않은 시작을 보였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입수 동작에 아쉬움을 남기며 49.30점에 그쳐 16위까지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3차 시기에서 앞으로 네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8의 기술을 선보인 우하람은 96.90점의 고득점으로 다시 공동 6위까지 치고 올랐으나, 4차 시기에서 다시 실수를 범해 12위로 밀려났다. 5차 시기에서 한 계단 더 밀려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우하람은 마지막 6차 시기에서 67.50점을 추가하며 11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극적인 결승행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다이빙 '간판스타' 우하람의 선전은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당시 한국 다이빙선수 중 유일하게 참가해 10m 플랫폼에서 사상 첫 결선 진출을 이뤄 냈던 우하람은 어린 나이에도 한국 다이빙을 이끄는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최초로 열린 이번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지난 14일 1m 스프링보드 깜짝 4위에 오르며 다이빙 돌풍에 힘을 보탰다. 4위로 아쉽게 메달은 놓쳤지만, 스스로 자신 있어 하는 3m 스프링보드에서 기어코 결승 진출을 이뤄 냈다.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당시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에서 결승에 올라 7위를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로 다져진 경험을 앞세워, 우하람은 이날 준결승에서도 연이어 찾아온 위기를 침착하게 극복하고 목표로 했던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가져왔다. 일단 출전권을 확보하며 마음의 부담을 덜어 낸 우하람은 18일 열리는 3m 스프링보드 결승을 치르고 하루 뒤인 19일 10m 플랫폼 개인전에서 다시 한 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노린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올림픽 정식 종목 중 다이빙 개인전(3m 스프링보드·10m 플랫폼) 결승에 도쿄행 티켓이 걸려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