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페르난데스 외국인 최초 역사 쓸까?

    린드블럼·페르난데스 외국인 최초 역사 쓸까?

    [일간스포츠] 입력 2019.07.25 08:00 수정 2019.07.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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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린드블럼과 페르난데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두산 린드블럼과 페르난데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외국인 투수 최초 트리플크라운, 외국인 타자 시즌 최다 안타 및 최초 타이틀 수상,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까지.

    후반기 순위 싸움 못지 않게 KBO 리그를 뜨겁게 달굴 대기록 도전이다.

    두산 조쉬 린드블럼(32)은 다승(15승) 평균자책점(2.01) 탈삼진(126개) 승률(0.938) 등 4개 부문에서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를 지킨다면 역대 7번째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투수 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투수 3관왕(트리플크라운)은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등 3개 부분을 동시에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투수 3관왕을 달성한 선수는 3명뿐이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이 1986년과 1989년·1990년·1991년 무려 네 차례나 달성했다. '괴물 투수' 류현진(LA 다저스)은 한화 신인 시절이던 2006년 18승6패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로 투수 3관왕에 올랐다. KIA 윤석민은 2011년(17승·ERA 2.45·178탈삼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가 투수 3관왕에 오른 적은 없다.

    린드블럼은 각 부문에서 선두 SK 선수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앙헬 산체스(13승·평균자책점 2.28)가, 탈삼진은 김광현(121개)이 5개 차로 바짝 따라오고 있다.

    린드블럼의 장점은 구위와 함께 꾸준함이다. 5월까지 월별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하다 6월에 2.76으로 다소 올랐지만, 이달 들어 평균자책점을 2.37로 다시 낮췄다. 현재 각 부문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선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소화하는 게 중요한데, 그는 부상 없이 역대급 페이스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앞으로 최소 10차례 이상 등판이 예상되는 그가 다섯 차례 승리를 추가하면, 다니엘 리오스·밴헤켄·더스틴 니퍼트·헥터 노에시에 이어 외국인 투수로는 5번째로 20승 고지를 밟게 된다.

    같은 팀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는 외국인 타자의 한 시즌 최다 안타와 더불어 최초로 최다 안타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팀이 치른 97경기에 모두 출장한 페르난데스는 130안타로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경기당 안타는 1.34개다.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안타는 2015년 NC에서 뛴 에릭 테임즈(밀워키)가 가진 180개(당시 4위)로, 페르난데스는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최종전까지 안타를 193개까지 늘릴 수 있다. 외국인 타자가 최다 안타 부문에서 가장 높은 최종 순위를 기록한 건 2001년 제이 데이비스(166개) 2004년 클리프 브룸바(163개)의 2위가 최고 기록이다. 홈런·타점 등의 부문과 달리 아직까지 외국인 타자가 최다 안타 타이틀을 거머쥔 적은 없다. 페르난데스는 현재 이정후(키움·125개)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 막판까지 뜨거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이달 들어 타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장 중이고, 주로 지명타자에다 2번 타순에 배치돼 체력이나 타석 수에 있어 강점을 가졌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키움 김상수(31)가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에 도전한다. 김상수는 현재 27홀드로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이 부문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은 2015년 안지만의 37홀드다. 김상수는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40홀드까지 가능하다. 홀드 기록은 팀 성적과도 연관이 깊은데, 키움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기록 달성에 많은 힘을 얻고 있다. 개막 이후 5월까지 팀이 치른 59경기에서 홀드 11개를 기록한 김상수는 6월 이후 39경기에서 홀드 16개를 추가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