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이 시국”…광복절 행사 공들여 준비하는 구단들

    ”시국이 시국”…광복절 행사 공들여 준비하는 구단들

    [일간스포츠] 입력 2019.08.12 06:00 수정 2019.08.12 11:57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2017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시구ㆍ시타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연합뉴스 사진제공]

    [2017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시구ㆍ시타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연합뉴스 사진제공]

    곧 제74주년 광복절이 돌아온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오는 15일 광복절 경기를 준비하는 각 구단의 마음가짐도 한층 진중하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해 한일 외교 갈등이 심화됐고, 국민들의 반일 감정도 최고조에 다다른 시기라서다. 이미 많은 구단이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일본 마무리 캠프를 취소하고 교육리그 불참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다.

    이전에도 많은 구단은 광복절 기념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거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시구자로 초청하는 등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 역시 의미 있는 시구자들이 전국의 야구장을 찾아 광복을 위해 인생을 바친 이들의 넋을 기린다.

    키움은 15일 고척 NC전에 순국선열 고 최종화 선생의 손자이자 현재 광복회 구로구지회 회장인 최용희(81) 씨를 시구자로 초청했다. 시타는 최용희 씨의 외손자인 13세 김동혁 군이 맡게 된다. 키움 구단은 "고 최종화 선생은 1919년 3월 가평에서 독립만세시위를 주도하는 등 항일운동에 앞장선 분"이라며 "시구자이자 손자인 최용희 씨 역시 광복회 구로구지회장을 맡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복지증진과 광복회 단체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도 전라남도 장흥 출신 애국지사인 고 고영완 지사의 3남 고병돈 씨를 15일 광주 SK전 시구자로 초빙했다. 고 지사는 일제강점기에 항일결사조직인 조선학생동지회 소속으로 독립운동에 앞장선 인물이다. 아울러 KIA 선수단은 이날 태극 무늬가 들어간 광복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KT 역시 수원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고 임면수 지사의 후손에게 시구를 부탁했다. 임 지사는 필동에서 태어나 삼일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 양성에 기여한 근대교육가로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이뿐 아니다. 광복절에 홈 경기가 없는 SK도 하루 전인 14일 인천 삼성전에 인천 대표 독립운동가 심혁성 지사의 후손 심현교 씨를 초청해 특별 시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심 지사는 1919년 3월 부천군 계양면 장기리(현 인천 계양구 장기동) 황어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다. 또 독립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주제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 인천금융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애국가를 제창한다.

    이 외에도 각 구단은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광복절 행사를 여럿 마련했다. SK는 태극기에 담긴 의미와 올바른 태극기 그리기 방법을 알리자는 취지로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온 가족이 참여하는 '태극기 그리기 그라운드 이벤트'를 마련했다. 외야에서는 제 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한 통천 세레모니가 함께 펼쳐진다. 롯데는 15일 부산 한화전에 앞서 야구장 앞 중앙광장에서 선착순 2019명을 대상으로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KIA도 선착순 2000명에게 태극 T로고 핀버튼을 제공하고 중앙출입구 앞에 페이스 페인팅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