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벨 허리 통증에 놀란 가슴 쓸어내린 한화

    채드벨 허리 통증에 놀란 가슴 쓸어내린 한화

    [일간스포츠] 입력 2019.08.14 06:00 수정 2019.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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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 통증 때문에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게 된 한화 채드 벨. IS포토

    허리 통증 때문에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게 된 한화 채드 벨. IS포토


    갈 길 바쁜 한화가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의 몸 상태 때문이다.
     
    한화는 13일 대전 NC전 선발 투수로 2년차 왼손 투수 박주홍을 내보냈다. 원래는 외국인 왼손 투수 채드 벨이 등판할 차례. 실제로 지난 12일 낮 12시에 이 경기 선발 투수로 공식 예고된 선수는 채드 벨이었다.
     
    하지만 채드 벨이 오후 훈련을 마친 뒤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부랴부랴 선발 투수를 같은 왼손인 박주홍으로 교체해야 했다. 박주홍은 지난달 6일 대전 KT전 이후 한 달 여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전까지 선발 등판 4경기 성적이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8.44로 썩 좋지 않았지만, 가뜩이나 선발진이 붕괴된 상태에서 박주홍이 아닌 다른 대안은 없었다.
     
    한화 입장에선 아쉽기만 하다. 최하위로 굳어지기 전에 하루 빨리 꼴찌를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채드 벨이 화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등판할 수 있는 이번 주를 반등 기회로 여길 만했다.
     
    채드 벨은 올해 로테이션을 이탈하지 않고 23경기에서 135이닝을 소화하면서 6승 9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23경기 7승 10패, 평균자책점 4.12)와 함께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도 11차례 해냈다. 현재 한화가 가장 믿을 수 있고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다.
     
    최근 지독한 불운의 사슬을 간신히 끊어냈기에 더 그렇다. 채드 벨은 5월 5일 KT전부터 7월 28일 대구 삼성전까지 1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달의 첫날인 지난 1일 수원 KT전에서야 약 3개월 만에 시즌 6승째를 추가했다. 하지만 간신히 무승 징크스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체력과 의욕 모두 저하된 상황에서 팀마저 최하위로 처지면서 동기를 부여할 만한 목표 의식이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직전 등판인 7일 잠실구장에선 '천적'이던 두산을 상대로도 5⅓이닝 4실점으로 돌아서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채드 벨을 안쓰럽게 여긴 한용덕 한화 감독이 "그래도 채드 벨 덕분에 우리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고 다독이기도 했다.
     
    채드 벨은 흔들리는 한화 마운드의 몇 안 되는 희망이다. 한화는 채드 벨이 등판하는 경기를 꼭 잡아야 남은 시즌 순위를 한 단계라도 끌어 올릴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찾아온 허리 통증 소식은 한화에게 안타깝기만 하다.
     
    다행히 상태는 심각하지 않다. 한화 관계자는 "일단 엔트리에서 제외해야 할 만큼 통증이 심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한 차례 휴식을 취한 뒤 채드 벨이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