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기영 ”체인지업은 괜찮은데 직구가…아직 부족”

    KIA 임기영 ”체인지업은 괜찮은데 직구가…아직 부족”

    [일간스포츠] 입력 2019.08.14 06:00 수정 2019.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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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NC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임기영. KIA 제공

    지난 3일 NC전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임기영. KIA 제공


    "부족합니다."

    이제 막 부활의 전조를 보인 KIA 임기영(26)은 "등판 기회에 감사하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진다.

    임기영은 지난 3일 NC전에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이자 첫 선발승을 따냈다. 그는 "선발승을 거두기까지 거의 1년이 걸렸다. (올해 첫 승까지) 정말 늦었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9일 한화전에서는 4⅓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의 10-4 승리 발판을 놓았다.

    2017년 KIA 마운드의 신데렐라로 떠오르며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임기영은 2017년 8승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도 8승(9패)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6.26로 나빠졌다. 올해에는 부상과 부진 속에 1승1패 평균자책점 6.95으로 한화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후 가장 부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프로 입단 후 올해 캠프에서 가장 많은 공을 던지며 1년 전 모습을 갖추고자 노력했다. 그러다 옆구리 부상을 당해 석 달가량 1군에서 이탈했다. 답답한 마음에 2017년 당시 투구 영상을 보며 예전 감각과 밸런스를 찾으려 애썼다.

    자신도, 주변에서도 아직은 2017년과 같은 모습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임기영은 지난 3일 NC전 종료 후 불과 한 달 전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다 NC로 트레이드된 이명기에게 자신의 투구에 관해 물었고 "시즌 초반보다 좋아졌지만, 예전과 같은 구위는 아닌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 

    그의 주 무기는 체인지업이다. 하지만 직구 구위가 예전 같지 않아 체인지업도 위력도 힘껏 이전만큼 발휘되지 않고 있다. 그는 "2017년과 비교하면 체인지업은 괜찮은데 직구 스피드가 아직 부족하다. 직구가 좋지 않고 밋밋해 체인지업도 이전만큼 살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직구를 던질 때 '조금씩 공을 때린다'는 긍정적인 느낌을 얻고 있다고 한다. 

    임기영은 욕심내지 않고 현재로선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는 "2군에선 코치님들이 날 붙잡고 지도했고, 서재응 투수 코치님이 '맞아도 좋으니까 네 공을 믿고 던져라'는 조언에 큰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5강 싸움의 막차를 노리는 KIA는 타선이 점차 살아나고 있고, 에이스 양현종과 불펜·마무리 문경찬의 호투가 계속되고 있다. 가을 야구의 희망을 이어가고 내년 이후의 좋은 모습을 내다보기 위해선 결국 국내 선발진의 호투가 뒤따라야 한다.

    임기영은 "선발 등판해 한 경기 괜찮았을 뿐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우리 팀 마운드가 굉장히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는 데 이를 보며 자극을 받고 있다. 남은 경기는 감사한 마음으로 등판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