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사직 두 경기 6안타...타석에서는 논란 여파 없었다

    강백호, 사직 두 경기 6안타...타석에서는 논란 여파 없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08.14 21:24 수정 2019.08.1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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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사고는 이어지는데 방망이는 뜨거운 무대다. 강백호(20·KT)와 사직구장 얘기다.
     
    강백호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3안타·1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투수 서준원은 청소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절친한 후배다. 그러나 프로 무대 승부에서는 그에게 압승을 거두고 있었다. 이 경기에서도 그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선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3회 두 번째 승부에서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소속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는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백호는 구원투수 박시영을 상대한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수비 시프트를 뚫고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 경기 세 번째 안타.
     
    강백호는 전날(13일) 열린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도 뜨거웠다. 5타수 3안타·2타점·2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1사 1루에서 상대 첫 번째 투수 브록 다익손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유한준의 땅볼 때 3루를 밟은 뒤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전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3회도 득점을 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구 김건국으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후속 유한준의 좌월 홈런 때 홈을 밟았다.
     
    7회 타석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1사 1루에서 상대 키스톤 콤비의 실책으로 인해 기회가 이어졌고 대타 조용호가 중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강백호는 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지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나마 전력 질주를 한 덕분에 더블플레이는 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속 유한준도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7회 공격과 수비는 이 경기 승부처였다. KT는 이어진 수비에서 유격수 강민국의 송구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마운드 위 김재윤이 제이콥 윌슨과 채태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강백호는 끝까지 추격 불씨를 살렸다. 9회초 1사에서 김민혁이 안타로 출루했고 안치영이 아웃되며 벼랑 끝에 몰렸을 때도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치며 5-6,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KT는 유한준까지 안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열었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석패했다.
     
    비록 소속팀은 패했지만 강백호의 활약은 두 팀 타자 가운데 단연 돋보였다.
    1차전이 끝난 뒤 그는 비난에 시달렸다. 7회 김원중과의 승부에서 파울 타구가 나오자 고함을 지르며 자책했다. 그러나 김원중의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방송사가 투수의 얼굴을 거듭 클로즈업을 하며 논란을 부추겼다. 강백호의 고함이 투수를 자극했다는 얘기다.
     
    14일 내내 비난에 시달렸다. 결국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모든 행동에 조심하겠다"며 사과를 하기도 했다. 지난 6월25일에는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구장 내 구조물(볼트)에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한 달 넘게 재활기를 가졌다. 사직구장에서 계속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 그러나 타석에서의 결과는 계속 좋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