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LG 차우찬 ”아픈 곳 없어 쉬기 싫더라”

    [IS 인터뷰] LG 차우찬 ”아픈 곳 없어 쉬기 싫더라”

    [일간스포츠] 입력 2019.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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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차우찬. IS포토

    LG 차우찬. IS포토


    LG 차우찬(32)의 최대 강점은 건강한 몸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6월 "국내 선발진에게 한 차례 엔트리를 제외해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고, 류제국과 이우찬이 열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반면 차우찬은 개막 후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계속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서다.

    그동안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던졌지만 큰 부상 없이 매 시즌을 보내고 있다. 9승7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 중인 이번 시즌에도 투구 이닝은 국내 투수 중 네 번째(127이닝)로 많다.

    2006년 입단한 차우찬이 역대 31번째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한 비결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6일 KIA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8승이자,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이어 11일 선두 SK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앞선 경기에서 모두 졌던 LG는 차우찬의 호투 덕에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일간스포츠는 8월 둘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로 차우찬(상금 50만 원)을 선정했다.

    개막 후 4월까지 4승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승승장구하다 5~6월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차우찬은 LG의 토종 에이스로 후반기 상승세를 다짐한다.
     
     

    -100승 기념구는 챙겼나?
    "없다. 선발 100승도 아니고 구원 등판과 섞여 있다. 또 개인 통산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 기념구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후반기 세 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주엔 2승을 추가했다.
    "5월부터 7월 초까지 성적이 안 좋았으나 전반기 마지막 등판(SK 7이닝 2실점 승리 투수)에서 내용이 괜찮았다. 이를 계기로 올스타 휴식기에 잘 쉬었고, 재정비를 잘 가질 수 있었다. 후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전반기보다 내용이나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
     
    -9이닝당 볼넷이 전반기 3.58개에서 후반기 1.42개로 크게 떨어졌다.
    "처음에는 '스피드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투구 폼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최근에 구속이 어느 정도 회복돼 제구력에 중점을 둬 점차 안정적인 것 같다."
     
    -최근에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6㎞까지 나오던데
    "예전보다 조금 편하게 던져도 구속이 나오니까 크게 힘들이지 않고 던지게 된다. 상체와 하체가 일정하게 유지돼 힘을 쓸 때와 뺄 때 조정이 가능하다."
     
    -국내 투수 중 이닝 소화 4위에 올라 있다부상으로 인한 엔트리 제외 없이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다.
    "그게 내 매력인데 반대로 기복이 심한 게 단점이다 보니…후반기에는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려는 게 목표다. 평소에 최일언 코치님이 체력 조절을 해주시고, 최근에는 류중일 감독님이 먼저 휴식 여부에 관해 물어보셨는데 아픈 곳이 없다 보니 쉬기 싫더라. '계속 등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4월까지 상승세를 타다 이후 부진해 스트레스가 컸을 것 같다.
    "너무 많았다. 정말 '중간에 또 이렇게 부진하나?' 싶었다. 올해는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다음 경기에 준비를 잘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져 빨리 좋아진 것 같다또 코칭스태프에서 믿음을 주시고 기회를 주시니까 보답하고 싶다."
     
    -5년 연속 10승 달성이 눈앞이다
    "팀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절대 (팀 순위가) 떨어지면 안 되고 한 단계라도 올라가려고 하는 상황이다내가 승리 투수가 되면 팀도 이긴다는 의미니까 꼭 달성하고 싶다."
     
    -정우영 이우찬 등 젊은 투수들이 많이 본받고 따르고 싶어 하더라특히 정우영은 "차우찬 선배를 굉장히 좋아한다. 부상 없이 길게 야구하는 등 같은 길을 걷고 싶다"라고 하더라
    "그렇게 잘해준 것 같지 않은데 내가 더 잘해줘야 되나 싶다.(웃음) 후배들과 스스름없이 지내는 편이다. 원정 경기를 가면 같이 밥도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야구 얘기도 나누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한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