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만 강한 불펜? NC도 마운드 전력 앞세워 5강 경쟁

    KT만 강한 불펜? NC도 마운드 전력 앞세워 5강 경쟁

    [일간스포츠] 입력 2019.08.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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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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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가 정체성을 되찾고 있다. 잠시 불안했던 마운드에 다시 안정감이 생겼다.

    NC는 지난 4일 광주 KIA전에서 패하며 추격 기세를 올리던 KT에 5위를 내줬다. 그러나 7일 창원 삼성전에서 2-1로 신승을 하며 다시 5위를 되찾았고 이후 8월 넷째 주 첫 주중 2연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을 지켰다.

    8월에 치른 15경기 성적은 8승7패. 주전 포수 양의지(32)가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하며 복귀했고, 주전급 포수 김태군(30)도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가을 야구' DNA가 있는 스타 플레이어가 합류한 효과가 있었다.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마운드 안정이다. NC 투수진은 8월 진입 뒤 치른 15경기에서 리그에서 가장 낮은 팀 평균자책점(2.98)을 기록했다. 선발진(3.39)과 구원(2.17) 모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마무리투수 이대은(30), 김재윤(29)이 제 몫을 다하고 있는 KT의 불펜진이 더 조명받고 있는 시점이지만 NC 마운드의 경쟁력도 떨어지지 않는다.

    한 차례 부침을 겪은 뒤 반등한 점이 주목된다. NC는 시즌 초반에도 주축 타자들의 부상 공백을 박진우(29), 김영규(19) 등 새 얼굴이 선발진 안착한 덕분에 버텼다. 그러나 6월 팀 평균자책점은 10구단 최하위인 5.22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등판이 잦아진 불펜 주축 투수들이 체력 저하를 겪기 시작했다. 마무리투수 원종현의 블론세이브도 월 단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선수 관리와 기용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강윤구(29), 배재환(24) 등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기를 준 기존 셋업맨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전 마무리투수 임창민도 연착륙했다.

    후반기에는 이전보다 중요한 상황에 나서고 있는 김건태(28)의 분전이 돋보인다. 1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팀 내 홀드(4개)도 가장 많다. 지난 겨울, KT에 강민국을 내주고 영입한  우완 홍성무(26)도 8월 등판한 여섯 경기에서 실점이 없다.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박진우와 김영규도 비록 선발 자리는 내줬지만 불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다시 5위를 되찾은 7일 삼성전 승리도 불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이재학(29)에 이어 6회부터 가동됐고 1-1 상황에서 연장 12회초 수비까지 여섯 명이 투입돼 실점 없이 막아냈다. 다시 지키는 야구가 되고 있다.

    NC는 원래 강한 불펜을 앞세워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팀이다. 정체성이 살아났다. KT와의 5강 경쟁도 더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